2일(수) 13:30 ~ 17:00에 화순만연초등학교 시청각실 및 급식실에서 유·초·중 다문화가정 학부모 50 여명을 대상으로 화순교육청(교육장 성길모) 주관의 여러 프로그램을 통한 다문화 가정의 사회 적응 능력 신장 및 우리 전통 음식문화의 이해를 위한 행사가 열렸다.

고국을 떠나 머나먼 한국으로 이주해온 여성이 한국에서 가정을 꾸리는 것은 이제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사회의 편견과 이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도 많다. 다문화 가정이 한국사회에서 겪는 어려움을 알아보고 그들 가정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화순교육청이 김치 담그기 및 경단 만들기 체험 활동을 열었다.

한국에 온지 10년이 넘은 이들은 겉보기에도 한국인과 다른 점이 없어보였다. 한국에 와서 처음 직장생활을 할 때 무슨 다른 나라 사람을 고용하느냐는 편견이 섞인 시선을 받아 속상할 때도 많았다고 하였다. 그러나 자신은 시험을 보고 들어왔다고 항상 당당히 살아 왔음을 말했다. 또한 자식들에게도 항상 당당해야함을 가르치셨다고 하였다.

여러 나라에서 모인 여성들이 국적을 넘어서 서로 웃으며 김치를 담그고 서로 먹여주고 농담을 주고받는 등 화합이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다문화가정 여성들은 화순교육청에 바라는 점을 솔직하게 말하기도 하였다. 직장생활을 하는 이주여성들은 참가하기 어려움을 호소하고 일 년에 한 번은 적고 4분기로 나누어 한국의 계절별 특색을 살리는 체험활동을 해보자는 건의도 하였다. 또 행사를 한다는 소식을 여유롭게 미리 연락이 왔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이주 여성들은 자녀들 둔 한 가정의 엄마로서 자녀들의 문제에 가장 관심을 두었다. 청소년기 사춘기에 접어드는 자녀들을 이해할 수 있는 학습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화순교육청 양연옥 교육과장은 내년 계획에 아이들과 함께 하는 야외활동, 즉 캠프가 있을 거라고 대답했다.

화순교육청 주관의 이런 뜻 깊은 행사가 있어 우리 화순군에 거주하는 여러 다문화가정이 생활의 어려움을 덜고 우리 문화를 이해하며 사람들과 어울려 편하고 대우받는 삶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담근 김치를 서로에게 먹여주고 있다.

다같이 어울려 웃으며 김치를 담그고 있다.

행사가 끝난 후 뒷정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