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가 돼 과천정부종합청사를 방문, 국비 예산을 따오며 감회가 새로워 남몰래 눈물을 흘렸다”

평소 ‘뚝심의 사나이’로 불리며 강한 카리스마를 가진 군수란 평가를 듣는 그가 남몰래 흘린 눈물의 의미는 뭘까? 지난 1981년 여름 어느 날 무작정 상경한 그가 처음 몸을 의지한 곳은 과천정부종합청사 건설 현장. 그는 이 곳에서 일당 4,500원을 받는 건설공사 현장을 누비다가 건설업을 창업, 승승장구하며 때를 만나 드디어 화순군 행정을 책임지는 수장으로 선출된다.

그리고 2006년이 저물어가는 11월 어느 날… 25년 만에 군수가 되어 ‘잘 사는 화순 건설’을 위해 국비 예산 확보 차 정부 경제부처 관료들을 설득하러 다니는 다부진 체구의 군수는 25년 전의 감회에 젖는다.

여기서 그는 그의 일생을 통해 가장 중요한 ‘진리’를 터득한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젊은 시절 사업장을 누비고 다닐 때 수 없이 맞닥뜨린 ‘난제’를 현명하게 풀어가곤 했던 소중한 경험들이 군수가 된 오늘 그에겐 자신감을 원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가방 끈이 짧았던 이유로 젊은 나이에 건설 현장에서 모진 경험을 해야 했던 그에게 ‘배움’은 하나의 신앙으로 굳어진다. 지난 3년간 군정을 이끌며 가장 신경을 많이 쓰고 예산을 퍼 붓다시피 한 분야가 바로 교육관련 부문이다.

“지역 인재를 키우는 육영사업이야 말로 가장 확실한 투자”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그는 “앞으로 10년 뒤엔 사회 각 분야에서 화순 출신 인재들이 두각을 나타내며 이들이 고향을 빛내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11월 30일 오후 3시 화순 하니움 적벽실에서 화순군 이장단 350명과의 간담회에서 전완준 군수는 “산다는 것은 말을 주고받고, 정을 주고받는 것”이라며 “우리 사회의 막힌 곳을 뚫기 위해서 이장님들과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