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송 의원은 26일 열린 임시회에서 환경과에 대한 군정질의를 통해 능주쓰레기매립장에 대한 군의 행정에 불만을 나타냈다. 현재 능주 쓰레기매립장의 쓰레기를 전량 이송하지 않고 부분 이송하려는 이유에 대해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것.

이에 대해 김판일 환경과장은 “능주매립장이 주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놓고 용역을 실시한 결과 갈수록 안정화 되고 있다는 결론이 났다”며 “능주면민이 원하는 대로 전량 이송을 할 경우 비용만 56억원이 든다”고 밝혔다. 반면 부분 이송을 할 경우 26억원이 소요돼 30억원이 절감된다는 것.

김 과장은 또 “이러한 내용에 대해 이미 지난 8월 능주 비대위에 설명한 바가 있으며 전량 이송을 바라고 있는 비대위를 상대로 추가 설명회를 열어 원만히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수질측정 등을 비대위측과 함께 해 능주매립장의 쓰레기를 전량 이송하지 않아도 주변 환경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음을 설득하겠다는 것.

이어 “부분 이송만 해도 되는 사항을 굳이 군민의 혈세를 들여가며 전량이송을 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고 “능주매립장이 안정화 되어가고 있다는 용역기관의 의견을 반영해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화순군에서 2007년 당시 쓰레기 전량을 옮겨주겠다고 약속했었다”며 “이제 와서 방향을 바꾸면 감언이설로 능주면민들을 속였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절감된 30억원 부분에 대해 면민들의 숙원사업에 일부라도 쓰여 져야 한다”며 “그동안 쓰레기를 받아 준 능주면에 일정의 보상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사실을 전해들은 능주비대위 관계자는 “우리가 원하는 것은 단 하나 원상복귀다”며 “이는 쓰레기를 능주에서 안보이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07년 당시 이를 약속해 놓고 이제 와서 부분이송이니 뭐니 하는 것은 면민들을 기망하는 것이다”고 말해 환경과장의 바람과는 달리 앞으로 이 사업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2007년 당시 능주쓰레기매립장이 포화상태에 있음에도 계속 해서 쓰레기가 들어 오는 것을 참다 못한 능주면민들은 더 이상의 반입을 막기위해 시위를 벌였고 이에 화순군에서는 쓰레기의 전량 이송을 약속하고 주민들의 시위를 해산시킨 바 있다.

한편 문행주 의원은 환경과에 대한 군정질의에서 무등산조례에 따른 광주광역시의 무등산도립공원 확대 움직임과 관련해 “화순군의 일부가 도립공원에 편입될 상황에 놓였다”며 “우리 땅을 우리마음대로 쓰지 못하고 광주시의 입김에 좌지우지 돼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지킬 방안을 세우고 방어하는 것이 우리의 몫이다”며 “화순군의 정체성과 군민의 자존심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해달라”고 김판일 환경과장에게 주문했다.

오방록 의원은 산림소득과의 군정질의를 통해 “숲 가꾸기 등의 산림사업을 마을 주변에서 일제히 하다보니 호우 발생 시 토사유출로 인해 마을과 농경지 등이 침수피해를 입는 일이 빈번하다”며 “산림사업 시 동시다발적으로 하기보다는 단계적으로 나눠서 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