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현 의장은 제163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개회에 앞서 “군수 불참으로 인한 의회의 파행에 대해 군민여러분께 죄송하다”며 “어제와 같은 일은 있어서도 안 되고 앞으로 일어나서도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전완준 군수를 비롯한 실과소장들은 추후 재발방지를 다짐해달라”며 “군수는 어제의 사태에 대해 의원과 군민께 정중히 사과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전완준 군수는 “어제 기획감사실장에게 불참사유를 전달했기 때문에 조치가 된 줄 알았다”며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자리를 피하기보다는 불가피한 사유로 일어난 일이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는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해 의회 파행에 대한 책임이 있음을 인정했다.

그러나 휴식을 위해 잠시 정회한 틈을 타 다시 자리를 비워, 과연 군 집행부의 책임자로서 원만한 의회 진행에 대한 협조의 의사가 있는지 마저 의심을 불러일으키게 했다. 갖가지 행사와 개인적인 사유를 들어 3회 연속 의회 불참의 모습을 보인 것은 자칫 군의회를 무시한 행태로 보일 수도 있어 이는 군민들에게 전 군수를 향한 날을 세우게 하는 자충수가 될 수도 있다.

이번 의회 파행을 두고 일각에서는 정당한 절차 없이 불참 해 의원들로부터 반감을 사고 의사일정에 차질을 빚게 한 책임은 누가 져야하는지에 대한 책임론도 불거지고 있다. 항간에는 군의원 10명이 군수 한명을 못 이긴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막강한 힘을 자랑하고 있는 전완준 군수가 과연 큰 힘에 따른 큰 책임을 보여줄 수 있을지, 독주 보다는 주위를 끌어 안는 포용력으로 모두 함께 걸어 갈 수 있는 길을 만들어 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