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군수 전완준)은 호남출신으로는 유일하게 3.1운동 민족대표 33인으로 일제에 항거하다 옥사하신 지강 양한묵선생(1862~1919)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후손들에게 애국보훈 정신을 심어주기 위해 지강 양한묵선생 현창사업을 내년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화순군은 28일 오후 군청 소회의실에서 양씨문중대표, 유림, 향토사학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강 양한묵선생 현창사업 연구용역 최종 결과보고회를 갖고 사업추진에 앞서 각계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보고회서 용역사측은 총 25억원의 사업비로 2010년~2011년(2년간)까지 이양면 강성리 송석정 주변에 기념관, 교육장 등 부지면적 8,156㎡로 추진함이 타당한 것으로 보고하였다.

보고회 참가자들은 연구용역결과 대로 사업을 추진하고 필요한 부분은 내년도 실시설계에 반영키로 결정하였다.

사업의 기본 방향은 의향의 고장 화순과 지강 양한묵선생을 알리는 기념비적 공간 조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기념관은 2층으로 1층 전시관엔 지강 선생 유물 및 영정을 전시하고, 2층엔 영상전시실과 체험학습 교육장이 들어선다. 또 지강 선생 충혼탑과 추모비 등이 들어설 지강 선생 광장이 건립된다.

화순군은 총 사업비 25억1,000만원 가운데 7억5,000만원은 국가보훈처에서 국고보조를 받고 7억9,000만원의 군비를 투입할 방침이다. 또 부지는 양씨문중에서 9억6,100만원 상당의 땅을 제공받을 계획이다.

한편 화순군은 기념관이 지어지면 관리주체로 양씨문중을 지정할 방침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