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식 화순농특산물유통(주) 대표

농림식품부의 공모로 2009년 설립된 전국 6개의 시군 유통회사 중 우리지역에서 농업인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다각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는 화순농특산물유통(주). 본지에서는 지금까지 3주에 걸친 연재기사를 통해 유통회사의 필요성과 그에 따른 기대, 그동안의 성과와 가능성,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 등을 다뤄 보았다. 이번 시간에는 그 마지막 편으로 김우식 화순농특산물유통(주) 대표를 만나 그가 밝히는 유통회사의 로드맵을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먼저 바쁜 와중에도 인터뷰에 응해준데 대해 감사드린다. 화순농특산물유통(주)은 지난 3월 27일 창립총회를 갖고 4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였는데 현재 어느 정도 자리매김 되었는가?
유통회사 초기에 비하면 지금은 조금씩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본다. 수출부문만 해도 지난 8월 28일 새송이버섯을 홍콩으로 수출해 수출의 물꼬를 튼데 이어 10월 말경에는 토마토 수출이 예정돼 있을 정도로 외국 바이어들과의 수출 상담을 위해 발로 뛴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또한 토마토나 더덕즙 등의 가공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화순 10대 농특산물 상품화를 준비하고 있어 좋은 결과가 예상되고 있다.

유통회사 출범 이후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
현재 유통회사 인원 구성이 소비지 전문가 중심으로 돼있다 보니 아무래도 생산지와의 교류가 활발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 농특산물의 품목이 많아 개별적인 전문성 확보에 어려움이 많은데 유통회사 23명의 운영위원을 통해 세부적인 상품의 전문성을 제공 받아 애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농업인과의 신뢰를 쌓는 부분은 우리가 앞으로 더 많이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생산지의 현장 방문 강화를 통해 유익한 정보와 아이디어 등을 교류해야 하는데 나를 포함해 4명의 인원으로 모든 일을 처리하다보니 벅찬 것이 사실이다. 인원보강문제는 앞으로 유통회사의 전개되는 방향에 따라 검토해볼 예정에 있다.

그동안 유통회사가 거둬들인 성과들 중에 가장 대표할만한 것은 무엇인가?
한마디로 화순군이 전남 수출의 중심지역으로 인정받은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지정학적 위치 상 광주권역에 속해 있어 자연스럽게 물류 거점의 역할을 해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소비지의 장점까지도 갖추고 있다. 이와 같은 유리한 조건들이 블루오션이라고 할 수 있는 농산물식품소재산업 분야로 눈을 돌리게 하고 있다. 우리지역에 맞는 소득이 높은 작물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계약재배 등을 통해 농업인들의 소득향상에 일익을 담당하고 싶다.

앞으로 유통회사가 개선해 나가야 할 점은 무엇인가?
지역 농·축협과의 사업 연대를 통해 상호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기반 마련이 가장 시급하게 풀어나가야 할 부분이다. 현재 축협과는 지난 10월 9일 ‘자연속愛’ 축산물 브랜드를 명품화 시키는데 상호 협력을 약속하는 MOU를 체결한 상태다. 농협과는 아직 협의가 진행 중이기는 하지만 지역 농·축협과 유통회사가 서로의 장점을 공유한다면 상호 win-win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만들어져 가고 있어 상당히 고무적으로 생각한다.

대표로서 앞으로 어떻게 유통회사를 이끌어 나가겠는가?
농산물의 판매 기반을 확고히 해서 농식품산업을 육성해 나가는데 일조하고 싶다. 한 예로 국내산 식품회사들이 사용하고 있는 식품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체계를 만들어가고 그에 따른 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또한 빠르게 변하는 소비자의 욕구에 발 빠르게 대응해갈 수 있도록 지역 농업의 시장변화에도 게을리 하지 않을 생각이다.

끝으로 지역 농업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있는가?
화순농특산물유통(주)은 개인 회사가 아니라 3천여 명의 주주와 지자체, 농·축협, 농업인들이 상호 유기적인 작용을 하는 화순전체의 회사다. 때문에 유통회사를 단순히 거래상의 하나로 생각하지 말고 유통회사를 통해 지역 농업의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믿음으로 함께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찾아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유통회사 스스로도 낭비 요소를 최대한 제거한 ‘짠 경영’을 바탕으로 ‘바로 이것 때문에 유통회사가 필요하겠다’고 할 만한 사례들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겠다.

인터뷰를 마치며…
김우식 대표는 인터뷰를 통해 유통회사의 성공적인 사업전개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휴일도 잊은 채 일에서 보람을 찾아 가는 그의 프로다운 모습은 “전국 6개의 시군유통회사 중 가장 앞서 가는 모델을 만들어가겠다”는 그의 각오를 설득력 있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창립 원년인 올 한해 매출을 60억으로 정하고 3년 후 매출액 1,000억원, 지역농산물의 1/3 이상을 유통시킨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 화순농특산물유통(주)이 ‘고객에게 웃음 주는 부가가치 창조’라는 기치에 걸맞게 농업인들에게 웃음을 안겨줄 수 있을지 향후 전개될 유통회사의 활약상에 기대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