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연산 동구리호수 도시숲의 석양

차를 마시는 것은
사랑을 마시는 것
기쁨을 마시는 것
기다림을 마시는 것이라고
다시 이야기하는 동안
우리가 서로의 눈빛에서 확인하는
고마운 행복이여
이해인 수녀 ‘차를 마셔요 우리’ 中에서

추석보름달이 찻잔에 풍덩 빠졌다. 동구리 호수 주변에는 가을밤하늘에 떠있는 달, 동구리 호수에 비친 달, 찻잔에 빠진 달, 그리고 당신 눈에 빛나는 달.

한국차문화협회 호남지부(지부장 이혜자) 50여 다인들이 동구리호수 도시숲에서 ‘달빛차회’를 열었다. 황금이삭 물결치고 넓덕한 보름달이 동구리호수를 비추는 가을밤에 동구리도시숲은 다향에 휩싸였다.

상주풀이와 뉠니리아 반주에 맞춰 춤사위로 시작된 ‘달빛차회’는 다시낭송, 대금연주, 달빛담은 차마시기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달빛, 만연산, 동구리호수, 동림사 정약전․정약용 형제, 만연사, 그리고 호연지기 등 화순읍 동구리도시숲의 소재들은 달빛 담은차를 마시기에 충분조건이 되었다.

이혜자 지부장은 말한다. “풍치가 빼어난 곳이다. 산과 호수가 어우러지고 차를 마시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이다. 참으로 잘 가꿔 놓았다. 차를 마시면서 맑고 깨끗한 기운을 받아들이고 나쁜 생각과 마음을 버려 호연지기를 기를 수 있는 아주 좋은 장소이다.”라고 동구리호수 주변 도시숲을 평가하였다.

연정국악원 선영숙 원장은 “우리 고장 화순을 자랑스럽게 소개해도 좋을 정도로 잘 해놓았다. 화순을 방문한 많은 다인들이 동구리도시숲에 흡족해하면서 가을밤의 정취에 흠뻑 빠져들고 있다.”고 하면서 “이것이 화순의 멋이고 풍류이지 않겠냐?”라고 반문하였다.

차문화협회 호남지부 소속 회원들은 회원들 간 다담을 나누면서 동구리호수 주변 아름다운 경치와 함께 풍류와 멋을 즐겼다.

06년도에 1차, 올해 2차사업으로 추진 중에 있는 동구리도시숲은 주변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천년고찰 만연사가 위치하고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의 산책코스로도 각광받으면서 하루에도 수천명이 이용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화순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또한 도시숲 주변 만연산 자락에 3만6천여평의 자연탐방로 및 편익시설 설치, 야생화 등을 식재 주민의 여가증진과 다양한 휴양활동을 제공할 수 있는 산림욕장을 국비 4억원을 투자 조성·완료하여 군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다구를 챙기고 있다.

차를 내리고 있는 다인의 모습

이혜자 지부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이혜자 지부장과 선영숙 연정국악원 원장

만연산 기슭 동구리 호수에서 가야금을 연주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모든 다인들이 나와 강강술래놀이를 한다.

<그림7중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