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 남면 남계리 청년회(회장 김병학)는 남면 남계분교에서 10월 2일 추석맞이 ‘남계리 젊은이의 한마음 축제’를 가졌다.

엄마 품속처럼 포근한 모후산 자락에 위치한 조그마한 시골마을인 남계리는 옛날 100여 가구가 넘게 살던 꽤 큰 마을이었다. 그러나 주암댐 건설과 직장생활을 위해 많은 젊은 사람들이 고향을 떠나면서 현재는 30여 가구가 오순도순 살고 있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그나마 젊은이는 거의 보이지 않고 노령의 부모님들만이 마을 지킴이가 되고 있는 모습이다.

남계 마을 젊은이들은 이런 현실이 안타까워 10여 년 전부터 ‘찾고 싶은 남계마을 살고 싶은 남계마을’이라는 구호를 정하고 매년 추석명절이면 고향을 방문하는 선․후배들과 남계리 분교에서 배구, 족구, 퀴즈풀이, 노래자랑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하고 훈훈한 정을 나누고 있다.

지난 2일엔 남계리 청년회원과 향우회원 50여명이 참석하였다. 김병학 회장은 “산간오지였던 남계마을이 모후산 생태테마파크 조성으로 다시 태어나는 마을이 되었다”며 “특히 장마철이면 상습 침수피해로 1년 동안 피땀 흘려 일구었던 농작물이 유실되어 안타까운 마음이었으나 내남천 개선사업으로 올해는 단 한곳도 피해 없이 풍년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약초재배 특성화사업으로 농가에도 소득이 증대되고 있어 살기 좋은 마을이 되어 가고 있다”며 “이제는 시골에서도 돈을 벌수 있는 기회가 있다”며 귀농의 꿈도 꾸어 보자고 인사말을 통해 전했다.

한편, 서울특별시 종로구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정기봉(38세)씨는 “매년 명절이면 찾는 고향이지만 서울에 살면서도 내 고향 화순, 내가 태어난 남계리의 좋은 소식을 접할 때 자랑스럽게 생각되고 가슴이 뿌듯하였다”고 전했다.

출향인들은 세계최초의 수직형 복합건물인 하니움 문화스포츠센터 건립으로 전국대학배구 대회를 개최하는 등 화순이 전국적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는 사실에 크게 고무된 모습이었다.

출향인들은 먼 길을 달려오면서도 고향에 들리기 전에 하니움 문화스포츠센터를 방문하여 붓 조형물과 웅장한 하니움 건물을 보고 가슴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회랑과 문화광장, 넓은 잔디밭을 둘러보며 고향 발전 모습에 감격해 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이들은 “개미산에 정자를 짓고 폭포를 설치할 계획이다”라는 설명을 듣고 모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체 어린아이처럼 마냥 즐거워했다.

또한 많은 출향인사들은 “서울에 올라가면 꼭 한번 직원들과 고향 화순으로 여행을 오고 싶다”며 “내 고향 화순이 전국에서 최고의 고장에 될 수 있도록 내 고장 농산물을 애용하고, 내 고장을 홍보하여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 올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