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01(금)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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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군이 농림식품부의 공모에 응모하여 유통회사 설립을 추진하게 된 배경에는 현재의 복잡한 유통구조 개선을 통해 농산물 시장 개방 확대와 소비자 유통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였다. 또한 이를 통해 농가소득 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기 위한 기대도 빼놓을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유통회사란 무엇인가?
지금껏 우리 농업은 농촌의 고령화에 따른 문제뿐만 아니라 농업인이 생산에서 판매까지의 역할을 모두 수행해내야만 하는 이중의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아울러 현재의 유통환경은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사항들이 증폭되고 있어 이를 충족해줄 무언가가 절실한 것이 사실이었다.
이를 위해 농업인들은 생산에만 전념하고 유통회사가 홍보, 저장, 판매를 전담하는 새로운 유통시스템의 도입이 필요하게 되었고 화순농특산물유통(주)의 설립으로 인해 농업인은 안정적인 가격 보장과 함께 소득증대를 기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다.
유통회사의 기능은?
전 CJ 상무이사를 역임한 화순농특산물유통(주)의 김우식 대표는 유통회사의 기능에 대해 크게 ‘공익적 기능’과 ‘수익 창출의 기능’ 두 가지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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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수익 창출 기능에 대해서는 “유통회사는 수익 창출을 위해 크게 두 가지 방향을 설정하고 있다”며 “첫 째는 농산물의 가공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이고 두 번째는 수출 지향의 농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다”고 말한다.
특히 농산물 수출을 위해서는 그에 맞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하고 우리 농산물을 믿고 구입할 수 있을 정도로 품질관리(QC)가 철처하게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또한 경쟁력 향상을 위해 끊임없는 연구수행은 필수이며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 수출표준모델을 만들어가다 보면 농업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확고한 신념이다.
유통회사의 최대 목표는 농업인의 신뢰
현재 화순농특산물유통(주)의 회사운영 방침은 철저하게 농업 현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김우식 대표와 직원들은 수시로 현장을 방문해 농업인의 이야기에 귀를 귀울이고 아이디어 등을 청취하고 있다. 이처럼 현장을 중시하는 이유는 유통회사를 운영하는데 있어 농업인의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농업인은 그 동안 생산에서부터 마케팅, 포장, 홍보, 전자 상거래 등 혼자서 다양한 역할을 해내야 했습니다. 이제는 유통회사가 판매, 저장, 홍보 등을 맡게 됐으니 농업인들은 품질 좋은 농산물을 규모화 하는데 집중하면 될것입니다”고 말한다.
그러나 유통회사가 맡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농업인과의 신뢰가 중요하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신뢰를 강조한 그의 말은 유통회사가 농업인이 전적으로 믿고 맡길 수 있는 회사로 발전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함을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농업인이 유통회사를 출하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또 하나의 중간상인 정도로 생각한다면 그것은 이미 유통회사의 자격을 상실한 것이나 다름이 없기 때문이다.
화순농특산물유통(주)은 창립 원년인 올 한해 매출을 60억으로 정하고 화순군 농특산물 브랜드 ‘자연속愛’를 정착시켜 3년 후 매출액 1,000억원, 지역농산물의 1/3 이상을 유통시킨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과연 출범 5개월의 화순농특산물유통(주)이 향후 내실 있는 역할 수행을 통해 농업인에게 웃음을 가져다 줄 수 있을지 그 행보에 기대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음 시간에는 <유통회사에 거는 기대>편으로 지역민들의 유통회사에 대한 바람과 기대, 그에 따른 유통회사의 노력 등을 다루고자 한다.
장종인 기자 hoahn0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