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향해 꿈을 펼지고 ‘화순’을 잊지 않겠습니다. 당당한 화순의 아들이 되겠습니다.” 미 프로야구 켄자스시티 로얄즈에 입단한 화순고 신진호 선수의 당찬 포부다.

신진호 선수의 고향마을인 수만리 물촌마을에서 신 선수의 부친인 신만식 5․18동지회 회장과 가족, 친지, 그리고 마을 주민과 그동안 신 선수를 후원했던 지역 유지들, 화순초․중․고야구부원들 등이 참석해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신진호 선수의 미 프로야구 입단을 축하하였다.

신진호 선수는 일찌감치 메이저리그의 스카우터들로부터 눈도장을 받았다.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한 신진호의 빼어난 송구능력과 투수리드 능력에 감탄을 금치 못한 켄자스시티 로열스는 화순고로 직접 찾아갈 만큼 신진호에 대한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결국 신진호는 계약금 60만 달러에 로열스와 계약을 맺었다.


마을 주민들은 신진호 선수가 미국에서도 성공할 수 있도록 뜻을 함께 하여 금목걸이를 목에 걸어주어 마을 주민들의 훈훈하고 따뜻한 인심을 확인해주었다. 화순읍 주민 이용씨는 “진호가 의젓하게 잘 자랐다. 진호의 앞날에 좋은 일만 있고 박찬호를 뛰어넘는 큰 선수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하였다.

신만식 5․18동지회 회장은 “화순의 모든 분들이 고맙고 감사하다. 화순의 모든 것들에도 감사를 드린다. 진호가 화순의 아들로 거듭 태어나 세계적인 선수가 되기를 희망한다. 밝으면서도 겸손한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신만식 회장은 “최선을 다 하라는 말밖에 해 줄 말이 없다. 이제까지 아들의 결정에 100% 따랐고, 본인이 스스로 일어설 때까지 옆에서 지켜봐 주었다. 이번에도 늘 그래왔듯이 잘 하리라 믿는다. 본인이 열심히 하는 것이 지역 후배들에게 야구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는 것이 아니겠는가.”라고 하면서 화순야구 발전에 지대한 관심을 표명하였다.

신진호 선수는 크게 세 가지 옵션으로 로얄즈와 계약했다. 첫 번째로는 거주지 제공이다. 구단 측에서 아파트를 제공해 주기로 했다. 그리고 두 번째는 통역 문제다. 영어에 완전 익숙해 질 때까지 메이저리그 극동 스카우트와 늘 같이 하는 것으로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금 부담이다. 계약금에 따른 지방세와 연합 주정부 세금을 구단에서 부담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