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임호경 전 화순군수가 "전완준 현 군수가 자신을 비방했다"며 전 군수를 추가로 검찰에 고소했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임 전 군수는 "전 군수가 '나의 재임 시절 화순군 공무원들이 비리를 저지르고 공직 기강이 흐트러졌었다'는 취지의 말을 공공연히 하고 다닌다"며 선거법 위반 혐의로 지난 6월 전 군수를 광주지방검찰청에 추가 고소한 데 이어 지난달 말 전 군수를 추가로 고소했다.

임 전 군수는 "전 군수가 지난해 6월 사회단체장 회의에서 나를 비방했고, 지난달엔 군립 청소년 관악 합주단 설치 운영조례 개정안 심의과정에서 '전임 군수가 잘못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며 "특히 사회단체장 회의에서 비방한 점은 검찰 조사를 통해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화순군 사회단체장 회장 등 간부 등이 검찰 조사를 받았으며, 전완준 군수도 조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전임 군수가 이처럼 현임 군수를 잇따라 고소한 데 대해 지역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임 전 군수는 "억울한 일을 당해 일일이 해명할 방법이 없어 고소를 했다"며 "검찰과 법원의 판단이 나오면 나의 입장을 이해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전완준 군수 측은 "지난 6월 고소와 관련해 군수가 검찰 조사도 받지 않는 상황에서 추가로 고소한 것은 너무한 것 아니냐"며 "전임 군수의 현임 군수에 대한 잇따른 고소행위는 지역 갈등과 분열로 비칠 우려가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