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옥 행복한 어린이집 원장

시대의 흐름에 따라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고 여성의 사회진출의 확대 등으로 인하여 우리 아이들이 예전보다는 조금 더 일찍 보육시설에 다니게 되는 경우가 많은 관계로 가족 보다는 오히려 보육시설의 선생님과 친구들이랑 지내는 시간이 더 많아지게 되었다.

이에 본지에서는 관내의 보육시설을 찾아 각자 다른 시설들의 특성과 교육방침 등을 소개하고 우리 아이들의 생활의 모습을 담는 자리를 마련했다.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산 속에서 아름다운 자연을 벗 삼아 자라는 아이들이 있는 행복한 어린이집을 소개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쉽게 찾지도 못하고, 차도 다니기 힘든 이러한 곳에 왜 어린이집을 지었냐”며 의아해 하지만 손영옥 원장은 “아이들에게 살아있는 자연을 느끼고 체험하게 해주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기에 이곳에 어린이집을 세운 것을 후회한 적은 없다”고 한다.

손 원장은 “자연이 우리에게 한 없이 베풀기만 하기 때문에 우리는 자연의 소중함을 잊고 살아가고 있다”며 “아이들에게는 자연이 얼마나 소중하고 사랑해야하는 존재인지를 가르치고 싶어 하나님의 말씀을 들려주고 있다”는 말로 ‘하나님과 사람에게 사랑스런 아이’라는 원훈을 설명해 주었다.

그리고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는 아이는 내 가족, 친구, 더 나아가 나라와 민족을 사랑할 줄 알기 때문에 커서 사회에 나갔을 때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사람이 된다”는 말을 덧붙였다.

앞으로 아이들이 배운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지난 달 학부모와 함께한 시장놀이(아나바다 운동)를 통해 얻은 수익금을 연말에 노인복지관을 찾아 어르신들에게 선물을 전해 주고 아이들이 준비한 재롱도 보여 줄 예정이라고 한다.

행복한 어린이집은 물론 기본교육지침에 따른 교육을 하고 있지만 자연에 가장 가까이 위치해 있다 보니 매일 근처 산책과, 일주일에 한 번씩 하는 등산을 통해 봄에는 냉이와 꽃을 가을에는 도토리와 단풍 같은 것을 직접 눈으로 보고 만질 수가 있어 살아있는 교육을 실천 할 수가 있다.

어린이집을 방문한 날, 아이들은 물놀이를 위해 상당히 긴 거리를 걸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친 기색 없이 해맑게 노래를 부르며 걷는 것에 신기해하자 손 원장은 “아이들이 맑은 공기를 마시며 매일 운동하기 때문에 모두 튼튼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어린이집의 안전한 먹을거리를 책임지는 손 원장의 부모님이 경작하는 밭에 가끔 가서 고구마, 감자, 상추 같은 채소 등을 아이들이 직접 수확해 보도록 하는 현장체험도 실시 하고 있다.

손 원장은 “우리 원도 다른데 원처럼 유명한 교육법이 준비되어 있고 가르칠 수 있지만 우리는 아이들이 놀면서 터득하고 체험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돼 좋은 자연환경 속에서 아이들과 뛰어 노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라며 소신을 밝혔다.
행복한 어린이집 (061)375-0675

우주반 아이들

열심히 고추를 따는 아이들

시원한 물 놀이

행복한 어린이집 아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