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호(安秉鎬, 53) 화순경찰서장

짧게는 1년, 길게는 1년 6개월 동안 화순지역의 치안을 위해 일해 나갈 안병호 신임 화순경찰서장을 만나 향후 중점을 두고 해나갈 일과 포부 등을 들어보았다. 안 서장은 전남 순천 출신으로 광주고등학교와 전남대 사학과, 원광대학교 경찰행정학과(석사)를 졸업하고 87년 간부후보 35기로 경찰에 입문, 보성경찰서장과 전남청 생활안전과장을 역임했다.<편집자주>


먼저 화순경찰서장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취임 소감 한마디 부탁합니다.
화순은 청정골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아름다운 곳으로 알고있는데 아무래도 내가 맡은 책임감 때문인지 묵직하게 다가오는 면이 있다. 그러나 화순경찰의 첫 느낌은 정비가 잘 되어있고 경찰의 능력을 발휘하는데 있어 최적화된 조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전남 순천 출신인데 그동안 화순과의 인연은 없었습니까?
직접적인 인연은 없었지만 학창시절이나 경찰 재직시절 등 30년 이상을 지나다니면서 깨끗하고 살기좋은 곳이라는 인상을 받았었다. 그동안은 단지 스쳐가는 인연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막상 화순에서 일을 하게 되니 무엇보다 기쁘고 내 인생에 있어 소중한 인연으로 다가올것 같은 예감이 든다.(웃음)

1987년부터 경찰직에 몸담아 오신걸로 아는데 지금까지 어떤 소신으로 일해 오셨습니까?
나 자신보다는 남을 먼저 배려하고 주어진 권한보다는 책임을 더 중요시 하며 공직생활을 해왔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무엇보다 맡은 업무에 있어서는 최선을 다하고 아무리 안좋은 상황에서도 기필고 이루어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었다.

그동안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입니까?
경감 시절 하루에 한번 꼴로 시위가 있을 만큼 학생들의 데모가 심했었다. 시위를 막는 과정에서 대원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을 때 50여명의 대원을 이끄는 중대장으로서 많은 고충이 있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폭력으로 얼룩질 수 밖에 없었던 당시 상황이 나를 가장 힘들게 했었다.

화순경찰서장으로 재임 하면서 중점을 두고 해 나갈 일은 무엇입니까?
먼저,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고 특히 현장중심의 치안활동에 중점을 둘 계획에 있다. 경찰로서의 열정과 긍지 등이 현장에서 살아 숨쉴 때 치안은 더욱 더 강화될것으로 본다. 또한 범행의 사후 처리보다는 사전예방이 중요하기 때문에 범행을 사전에 차단하는데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

화순경찰이 지역민들에게 믿음을 주고 더욱 더 가까워질 수 있는 대안은 있습니까?
우리에게 일을 맡기면 어떤일이든지 믿을 수 있고 공정한 일처리를 한다는 확신을 심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또한 범죄로부터 지역민을 지켜내는 파수꾼 역할을 해내고 법질서에 반하는 일에 과감하게 대처해 나간다면 지역민에게 믿을 수 있는 경찰, 이웃같은 경찰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젊은 경찰들에게 선배로서 당부하고 싶은 말은 무엇입니까?
경찰은 자기 희생정신 없이는 어려운 직업인것 같다. 일에 대한 보람과 명예로 지탱해야지 개인적인 자유로움을 추구해서는 안된다. 업무에 관해서는 자신이 담당하는 일만큼은 자기가 최고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어야 하고 아울러 추진력과 함께 겸손함을 갖춰야 한다. 무엇보다 나 보다는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경찰이 되기를 당부하고 싶다.

앞으로의 계획이나 포부는 무엇입니까?
화순군이 편안하고 잘사는 군이 되는데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다. 거창한 포부 보다는 지역민들이 밤길을 두려움 없이 다닐 수 있도록 하는 일들이 훨씬 중요하다고 본다. 경찰이 맡은 바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계획이자 포부이다.

지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해주십시오.
잘못한 경찰행정이 있으면 꾸짖어 주시고 잘한 일에 대해서는 박수도 쳐주고 하면 감사하겠다. 나 스스로도 경찰의 본분을 한번 더 새겨 보고 열심히 일할 것을 약속드린다.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이해해 주고 많은 지도와 도움을 주셨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