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광스님

‘음악이 포교다’라며 물질문명에 어지럽고 혼란한 대중들을 위해 음악으로 아름다운 세상으로 향기롭게 만들어 가는 스님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거리의 精舍 “음악이 포교(布敎)요 법문(法問)이다”라고 하면서 광주공원 근방에 온양 보문사 광주포교당 여래원을 개원하고 찬불가요 포교에 정진하고 있는 보광스님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화순 고을은 옛 부터 불교의 성지로 큰 스님들이 많이 배출되어 불교의 못자리라 일컬어지고 있다. 오랜 전통사찰 지역이라 더욱 보광스님과의 만남이 더욱 특별하다는 생각이 든다. 신라의 향가에 보면 산적들이 영규라는 한 스님이 지나가자 장난삼아 노래를 하여 우리들의 마음을 움직이면 무사히 보내주마 하여 바랑을 내려놓고 노래를 불렀더니 덩실덩실 춤을 추며 산적들이 감동을 받아 모두 일어나 춤을 추며 울었다고는 이야기를 보듯이 음악은 우리네의 삶에 깊이 녹아들어 누구나 쉽게 받아들이기 쉬운 매체인 것이다.

8만 대장경을 줄줄 외우며 온갖 고행을 닦는다 할지라도 모래로 밥을 짓는 것과 같아서 스스로 수고로움만 더할 뿐이다 하시며 자기마음을 알면 수많은 법문과 한량없는 진리를 구하지 않아도 얻게 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하고 불법은 원효 선사같이 거리의 대중 속에서 찾고자 얼굴과 얼굴 마음과 마음을 마주하며 소리로 찾아가는 스님이 아코디언의 귀재 보광스님이다.

어려운 불경보다 아름다운 찬불음악으로 이웃과의 나눔과 사랑의 실천을 하면 얼마나 좋은 포교가 되겠느냐며 모두 다 깨달은 마음으로 이웃을 사랑하는 부처님의 자비심만 있다면 불우한 곳에, 차별과 인권을 잃은 곳에서, 아프고 배고픈 곳에서 법향이 가득한 ‘아름다운 선율과 음성 공양으로 마음을 녹여주는 위안이 가장 큰 부처의 자비 보살실천이라 생각한다.’고 말한다. 충장로 거리 축제 각 구청 등 큰 행사장에서 나는 ‘거리의 정사(精舍)’라고 웃으며 연주를 하는 스님, 산사(山寺) 보다 사람들이 많이 오고가는 도심(都心)속 거리는 지금 바로 그 자리가 법 자리면서 포교의 장이며 사찰이다.

화순출신으로 각계에서 다양한 분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인물을 소개하여 향토인의 자부심과 2세들에게 꿈과 희망을 자랑스러운 화순인을 찾아 화순군민 신문 창간 13주년 기념 특집으로 자리를 마련해 보았다.


기악의 소리로 “음악이 법문이요 포교다.”를 실천하시는 것 같아요.

“그렇습니다. 부처님의 법향(法香) 가득담은 음성공양으로 오탁으로 물든 만중생을 설거지 해 드리고 있습니다.”


출가한 스님께 과거를 묻는 것은 금기이나 애독자들을 위해 부탁드려도 될까요?

“흐음-과거라기보다는 출가한 인연을 말씀 드린다면. 한국 불교의 태두(太頭)이신 석주 큰스님을 보문사에서 은사님으로 모시게 된 것은 아주 큰 인연이자 큰 복이었답니다. 부처님의 말씀에 ‘여래의 지혜와 덕상이 갖추어 져 있다.’라고하시고 ‘모든 중생의 갖가지 허망 된 생각이 다 여래의 뚜렷한 마음에서 일어난다’고 하시며 ‘이 마음을 떠나서 부처를 이룰 수 없음을 알라.’하시는 큰스님의 말씀에 참 나(眞我)를 찾는 밝은 지혜와 보현의 부사의(不思議)한 여래(如來)의 무한광명(無限光明)을 구도(求道)하는 초발심 마음자리가 굳혀진 것이죠.”


보광스님은 어린 날 화순 능주와는 특별한 인연이 있다던데요?

“옛날에 추억입니다만 누님을 따라 능주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적이 있습니다.”


대전 보령 지역에서 광주로 오신 사연이 궁금합니다.

“빛고을이며 민주화의 도시이자 아시아 문화중심의 예향도시라 기대가 되어 공부하러 왔습니다.”


음악에 심취하신 동기가 궁금합니다.

“학창시절 형님께서 기타(Guitar)를 구입 해 오신 것이 동기가 되었으며 여고생의 기타연주가 뇌리(腦裏)에서 떠날 줄 몰라 음악공부를 하게 됐습니다. 철없는 선택 이였을까요?(하하)”


대학에서는 작곡을 전공하시고 부전공으로 클라리넷을 하셨다는데.

“그때의 젊은 꿈은 예술가가 되는 것이었지만 그게 그리 쉽지 않더군요. 사실은 ‘체육인이나 군 장성이 되어 군의 통솔권자가 되라’고 선친의 권유는 강했습니다만 그 또한 인연이 닫지를 않아서…”


그런데 전공뿐만 아니라 못 다룬 악기가 없이 연주하는 것이 놀랍습니다.

“군악대에서 지휘봉을 잡았던 것이 현재 큰 도움이 된 것 갔습니다. 당시의 위치(지휘자)는 모든 악기를 귀(耳)로 청음구별이 밝아야하고 또한 모든 악기를 연주 가능해야 했으니까요. 아무래도 군악대라는 조직자체가 군기는 물론, 스케일이 크지 않습니까. 거기서 기능이 다져진 것이지요.”


후천적 노력을 통한 21세기 문화 시대에 맞는 ‘드림 소사이어티 스님’이라 여겨집니다.

“하하(웃음), 과찬이십니다.”


육군 군악대에 지휘자로 군 생활에서 다져진 멋이 아직도 있으신데요?

“그럴까요. 아직도 남아 있습니까?(웃음) 그간 추억의 세시(歲時)를 장삼 속에 모두 묻어 버렸습니다.”


서울, 부산에서 중등 음악교사 그만두시고 엄청나게 큰 음악학원을 운영하셨다지요?

"외국으로 가기 전에 피아노 와 각 파트별 악기를 수 십대 비치하고. 실용음악 전문 학원으로써 국내 최고를 자랑했지요. 200여 평의 공간에 관악, 현악, 건반, 타악, 국악, 성악, 가요 ,팝, 재즈 등 그야말로 명실공이 최고 종합 전문 예술음악학원이였죠. 지금 생각하면 대단했구나 하는 생각밖에 없습니다. 월 수강생이 약 300여 명이 넘었으니까요. 음악학교 같아답니다."


음악학원을 접고 외국으로 떠나신 것은 어떤 이유가 있었나요?

“개인적인 사정에 부딪혀 생각을 접고 재즈(Jazz)공부를 하기위해 남미로 유학을 떠나면서 연(連)은 잘라버렸죠"


아코디언을 오래 동안 공부를 하셨다는데 어떤 특별한 인연이라도 있으신가요?

“절집에서 합창단을 운영하면서 피아노보다 작으면서 효과가 큰 아코디언과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야외에서 소품악기로는 최고의 소리를 얻을 수 있으니까요.”


지난 5월 8일 세계 아코디언 날에 서울에서 연주 초청을 받았다면서요.

“예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연주가 들이 다 모인 곳입니다. 중국, 러시아, 국내 프로 연주인은 물론 북한동포 등 아코디언 명인들이 모두 실력들을 멋지게 과시들을 했습니다. 그 자리에는 전직 장관, 국회의원, 전 부산시장 모두가 팬이며 열기 찬 동호인들입니다.”


다양한 곳에서 포교활동과 봉사활동을 하고 계신다면서요.

“광주ㆍ전남 지방을 비롯하여 소년ㆍ소녀가장들을 돕고 군부대, 교도소, 사회 소외계층을 그리고 병ㆍ의원 환자들에게 위문 봉사를 하고 있답니다. 앞으로 소승을 필요하여 부르는 곳은 어디든 달려가서 마음의 설거지를 아주 특별한 아코디언 연주를 통해서 위문 해들이겠습니다.”


도심에서 사부대중과 함께 합창단을 아코디언 반주로 연주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리경재 선생님이 그렇게 보셨다니 감사합니다. 산사 음악회 및 도농(都農)각종행사에서 얻은 수익금은 우선적으로 소년ㆍ소녀가장에게 힘을 실어주고 싶습니다. 현재 7~8명 소년ㆍ소녀가장을 지정하여 돕고 있습니다만… 요즘 좀 어려운 때라서… 환상의 아코디언 반주에 중창단의 화음(harmony)은 그대로가 천상의 소리 일 것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앞으로 광주ㆍ전남 지역에 아주 특별한 인연으로 여성 중창단 및 북한예술단에서 아코디언을 전공한 이옥주(연화보살)선생과 소승과의 아코디언 협연은 최고의 환상 그대로일 것입니다. 각종 행사는 물론 불교음악 및 클래식, 재즈, 팝, 가요 등 특별한 연주 활동으로 사부대중들과 인연을 맺어갈 계획입니다. 남여노소 관계없이 자비실천 합창단과 함께할 회원 가족이 되실 분을 대 한영 합니다. 또한 회원이 되신 여러분은 모든 행사에 참여하시여 봉사의 희노애락을 함께 합시다 수고 하셨습니다.”

인터뷰에 응해 주신 보광스님께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드리고 맑고 아름다운 소리로 대중들을 감화시켜 부처님의 연꽃 향기로운 세상을 이루기를 소망합니다. 성불 하십시오.

보광스님은 현재 광주 공원 CMB 방송국 앞 3층에 위치한 여래원(010-9288-9930) 찬불포교당에서 포교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