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곡농협의 APC운영이 3년째로 접어들고 파프리카 외 다른 작물들의 반입이 시작되면서 크고 작은 일들로 운영상의 잡음이 생기고 있다. APC에 대한 기본적인 운영능력을 점검해야 한다는 의견들도 대두되고 있다.

토마토연합회 관계자는 "도곡APC는 화순군 전체의 생산농가들이 이용할 수 있는 걸로 알고 있다. 하지만 '도곡의 물량만 취급하고 싶다'는 등의 말들로 다른 읍․면 사람들이 APC를 이용할 때는 빌려 쓰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말하고 이는 "화순군 전체의 개념을 이미 떠난 도곡만의 APC이다"고 주장했다.

APC를 이용하는 일부 농가들도 "도곡APC 관리 책임자들이 농협의 다른 업무까지 맡고 있어 예초부터 전문성을 기대하기가 힘들고 APC라는 개념 자체도 이해 못한 운영이 되다보니 체계적이지 못하다"라는 지적을 했다.

한편, 화순군 또한 많은 예산을 투자 해 놓고 도곡농협 APC운영에 대한 정기적인 감사가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으며 도곡농협 자체에서만 선출직 감사들에게 자체감사를 받고 있어 사실상 모든 권한이 도곡농협에 있다 보니 이제껏 운영상의 문제점들이 있었다 하더라도 쉽게 드러나지 않았다. 이번 일들이 발생한 이상 한 번쯤 점검 해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당초, 도곡APC가 도곡의 특정농가들만을 위한 시설이였는지, 화순군 전체의 의미였는지의 모호한 선상에선 앞으로도 이 같은 불만은 계속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화순군 공동브랜드 '자연속 愛' 판매전략의 성공적인 출발로 브랜드 가치와 선호도가 동반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협조체계가 이뤄져야하는 유기적 상생의 관계인 농가들과 관계기관의 서로 다른 입장의 대립으로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현명한 화순군의 대응책을 기대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