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군수 전완준)은 화순군청 공무원들이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7억원을 모금, 관내 노인 400명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추가로 제공하고 저소득층과 장애우들의 복지사업에 한 뜻을 모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공무원들이 솔선수범을 보이고 일자리 나누기를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대 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국내 경제가 오랜 침체에 빠져 고용사정이 날로 악화되고 기업체의 인력 감축으로 실업자가 급격히 증가되는 등 서민생활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시기에 고통을 함께하는 이번 화순군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의식은 ‘아이러브 화순 운동’ 실천사항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일제 강점기때 '국채보상운동'과 IMP시절 '금모으기 운동' 등 우리 국민성은 어려울수록 힘을 모으는 위력이 있다. 이번 화순군의 ‘노인 일자리' 창출 사업 또한 다른 사회․단체로 확산되어 또 한 번의 기적을 만들 수 있는 의미가 될 수 있다.

화순군청 직원들이 모금한 ‘7억원으로 4백명의 노인 일자리를 추가 창출함 됨으로써 1천여명의 관내 노인들이 일자리를 갖게 되었다. 이번 행사로 일자리를 얻게 된 한 어르신은 “이젠 용돈정도는 내가 벌 수 있어 마음이 가볍다”는 말과 함께 “요즘 같은 시기에 뻔히 자식들도 어려울텐데 한 번씩 보내주는 용돈을 받을 때 마다 마음이 편치 않았으나 이젠 손주들 용돈을 내손으로 줄 수 있어 기쁘다”고 속마음을 털어 놓았다.

화순군은 ‘노인 일자리 창출’뿐 만 아니라 차상위계층이나 중증장애인의 생계비로도 지원할 계획임을 밝혔다. 경제가 어렵다 보니 복지 시설이나 단체에 기부금 또한 줄어들고 있음을 감안할 때 어려운 지역민들에게 골고루 혜택이 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 또한 필요한일 일 것이다.

전완준 군수는 “저도 팔순의 노모를 모시고 살고 있다. 어르신들에 대한 배려와 효는 우리들이 가져야 할 중요한 덕목중의 하나이다.”라고 하며 “가장 어려운 시기에 하나 됨을 느낄 수 있다면 앞으로 우리지역에 어떤 시련과 아픔이 닥치더라도 우리지역민들은 이겨 낼 수 있을 것이 틀림없다.”고 했다.

또한 전 군수는 “이번 일들이 ‘화순사람’끼리 서로 아끼고, 보듬고, 더불어 살아가는 계기가 되어 갈등과 반목보다는 화합과 총화로 화순발전에 다 같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했다.

장만식 행정지원계장은 “처음엔 개개인의 의견이였던 것이 점차 전체적 의견으로 확산되다 보니 추진 하는데는 별 어려움이 없었고 뜻을 함께 해준 모든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고 전했다.

노인 일자리 창출과 저소득층지원, 장애우돕기 등은 그에 따른 가족들의 부담도 줄여 주는 효과로 이번 화순군청 공무원들의 '일자리나누기' 7억 모금운동은 지역민들과 고통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