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관내 초·중·고교 교사진이 40대 이상에 편중돼 있어 연령별 분포에 있어 심한 불균형 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교육청이 발표한 ‘2008년도 교육통계’에 따르면 화순지역 교사진이 대부분 경력20년 이상의 교사들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는 초·중·고 구분 없이 나타난 공통된 현상으로 20~30대 젊은교사들은 극소수에 머물렀다.

전남도교육청의 2008년 교육통계에 따른 화순지역 초·중·고교 교사 연령 분포현황. 40~50대 교사의 비중이 높은 것을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은 광주와 인접해 있어 도심권역에 속한 담양, 장성, 나주 등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반면 완도, 신안, 해남 등 도서지역이나 전남도 외곽지역은 경력 10년 안팎의 젊은 교사들이 40~5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에 따른 교원연령의 불균형 문제를 드러냈다.

화순교육청 관계자는 “화순은 광주와 인접해 있어 도시권으로 분류돼있다”며 “출퇴근과 자녀교육 문제에 있어 많은 이점이 있기 때문에 교사들로부터 인기 있는 지역이다”고 밝혔다. 그 만큼 경쟁도 치열해 경력면에서 뒤떨어질 수 밖에 없는 젊은 교사들은 오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는 전남도교육청의 인사발령기준에서 나온 결과로써 인사점수가 높은 교사에게 근무희망지역 선택 시 우선권을 주는데서 비롯되었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근무경력이 많은 교사일수록 자연히 인사점수도 높게 돼, 인기지역의 경우 우선권을 쥐고 있는 40대 이상의 교사들이 대거 몰리는 반면 경력이 짧은 교사들은 발붙이기 어렵다”고 말하고 “특히 화순의 경우는 담양 등과 함께 선호지역에 속해서 이 같은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임용고시에 합격한 신규 교사 중 상위 5%의 성적 우수자에게는 희망지역에 발령을 내주지만 그 외 교사들은 대부분 정원이 미달된 전남도 외곽지역으로 가게 된다”고 밝히고, “모두가 기피하는 지역에서 일정 기간 경력을 쌓는 것만이 자신이 원하는 지역으로 갈 수 있는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남도교육청이나 화순교육청 모두 교사들의 인기지역 편중현상에 대해 문제가 있음을 인식하고 있으나 기존의 인사점수에 기준을 두었던 방침을 연령별 안배위주로 변경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지금의 40대 이상 교사들이 과거 도서지역 등에서 근무하며 쌓은 경력에 대한 기득권을 대체할 만한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도서지역이나 해남·무안 등에서는 젊은 교사가 많다고 아우성이고, 도시 인접지역에서는 나이 많은 교사가 많다고 아우성이다”고 말해 지금과 같은 시스템이 계속될 경우 기피지역이든 선호지역이든 불균형 문제를 안고 갈 수 밖에 없는 실정임을 내비췄다.

화순지역 또한 전남도교육청의 인사발령기준이 바뀌지 않는 한 앞으로도 젊은 교사들의 얼굴 보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