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지배지 방식으로 느타리버섯을 재배하는 이승주씨

최근 고유가, 버섯생산 원자재값의 폭등, 버섯시장의 하향세로 인한 이 지역 특산품인 버섯재배 농가들이 이중고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폐톱밥(배지재료)의 재활용으로 느타리버섯을 재배, 원자재구입비를 절감하고 꾸준한 소득을 올리고 있는 농가가 있어 눈길을 끌었다.

동면 경치리 경현마을 작은 하우스에서는 버섯재배 농가에 희소식을 불어 넣어줄 큰 꿈이 자라고 있다. 버섯재배 농가 이승주씨는 새송이 버섯을 재배하고 버려졌던 폐톱밥을 이용하여 느타리버섯을 키우는 봉지배지 방법을 연구 중에 있다.

올해로 9년째 버섯재배를 하고 있는 이승주씨는 최근 들어 모든 물가의 오름세로 버섯생산 원자재값 또한 만만치 않아 힘들어 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 폐톱밥의 재활용으로 느타리버섯을 봉지배지 하는 기술을 농업기술센터 김동익 기술담당자로 부터 추천받아 작년부터 2년째 실험재배를 하고 있다.

이승주씨는 지금은 시범, 연구단계이기는 하지만 정착이 된다면 저렴한 투자로 꾸준한 소득을 올릴 수 있을 거라고 전망하고 있었다. 또한 봉지배지조성으로 연작 장해를 극복할 수 있고 연중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어 성공 한다면 지역특화작목으로 확대 보급할 수 있을 거라 확신하고 있다고 했다.

폐톱밥 봉지배지 방식은 배지를 95도로 12시간 정도 살균하여 하루 정도 식혀 20도 이하로 만들어 종균을 넣은후 30~35일정도 종균을 배양한다. 종균이 하얗게 뻗어 나오면 생육실로 옮겨서 버섯을 발아시킨다. 한 번의 봉지배지로 4회 정도의 수확을 올릴 수 있고 많은 노동력이 필요치 않은 것이 특징이며 병.충해의 확산도 미리 방지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농업기술센터(조기혁 소장)에서는 아직은 폐톱밥 배지를 활용할 시 배지원료 배합비율이 정립되지 않았고 재배기술이 정립화 되진 않았지만 정착단계에 있다고 밝히고 봉지배지 방식이 성공하면 기존의 느타리버섯 재배방식 보다 부산물을 이용한 자원 재활용으로 생산비를 절감, 원자재값을 현저히 줄일 수 있으며 폐톱밥의 재활용을 위한 영양원 첨가비율 구명으로 고품질 버섯을 생산할 수 있고 저렴한 봉지배지 생산으로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승주씨는 지금은 버섯시장 자체가 하향세이고 시작단계이다 보니 연소득 5,000만원 정도 이긴 하지만 환기와 습도, 온도(14~16도)만 맞추면 연중 재배가 가능하기 때문에 올 한 해 목표는 1억으로 생각하고 있고 충분히 할 수 있을 거라고 밝게 웃었다.

배지를 살균하여 종균을 넣는다

종균을 넣은지 17일 정도 된 상태

생육실로 옮겨져 일주일 후 버섯이 발아

발아 후 일주일 후면 수확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