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식 화순읍5일장 상인회장

화순군에서 재래시장의 침체된 상권을 활성화화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화순읍5일장 현대화사업이 상인회측의 반발에 부딪혀 제 자리 걸음을 보이고 있다.

당초 화순군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연말까지 40억여 원을 들여 시장주변 환경을 전면 개선 해 재래시장의 이미지를 전면 쇄신, 지역 농특산물이 활발히 거래되는 '살아 있는 시장'으로 가꾼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결국 올해 총 31억4천4백만 원(국비 22억, 군비 9억4천4백만 원)의 예산을 확보해 문인수 부군수를 위원장으로 한 14인의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지난 2월6일 추진위원회의를 열었었다. 그러나, 화순군에서 제시한 사업내용에 대해 상인회측이 강한 반발을 하고 나섬에 따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별 소득없이 끝나고 말았다.

민형식 회장 - 대안 없는 회의는 하나마나!
민형식 상인회장은 “2월6일 당시 회의에 참석했을 때 화순군에서 과거 문제시 됐던 옛도면을 다시 가지고 나와 밀어붙이기식의 사업을 할려고 해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고 말하고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확실한 대안을 보여주기 전까지는 앞으로 있을 2차 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화순군 - 상인회 집행부의 독단적 의견대신 상인회원 전체 의견을 수렴해 달라
군관계자는 “상인회 집행부측에서 회원들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한 의견을 제시해줘야 하는데도 상인회장 독단적인 의견 만이 앞서고 있다”고 주장하고 “상인회 내에서 조차 회장의 의견에 동조하지 않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민형식 회장 - 의견수렴절차 충분히 거쳤다… 힘없는 235명 상인들을 위해 일하는 것일 뿐!
상인회의 첫 번째 요구는 기존 노후화된 시설의 완전 철거에 있다. 또한 보상문제를 먼저 풀고 나서 현대화사업이 추진되어야 한다는게 그 두 번째 요구이다. 그러나 군에서는 이러한 요구에 대한 대안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2차 추진위원회의 등 다음 일정을 잡지 못하고 답보상태에 있다는 것이 민 회장의 주장이다.

화순군 - 완전 철거는 불가능하다
군관계자에 따르면 상인회 집행부 및 회장은 시장내부를 완전 철거하고 새로운 시장으로 탈바꿈하길 원하고 있으나 현재 확보된 예산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곡성이나 장흥 등 타 시군을 예로 들며 시설을 100% 새로 지을 경우 건축비만 60~70억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요구를 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특히 “올해 7월에 착공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오는 3월부터는 실시설계가 들어가야 한다”고 말하고 “2차 추진위원회를 열어 해답을 얻지 못하면 상인회 집행부를 제치고 상인회원들을 상대로 한 설명회를 개최해서라도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주장 했다. 당초 화순군은 올 2월 중 실시설계 용역(용역기간 3월~6월)을 맡기고 7월에 착공에 들어가 늦어도 내년 초에는 사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민형식 회장 - 화순군에서는 5일장의 땅과 장옥이 모두 군 소유라는 자의식이 강하다
“타협과정에서 일선 군관계자들이 군 소유의 땅이기 때문에 강압적으로 할수도 있으나 원만히 해결할 수 있길 바란다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며 “이는 수백년의 역사를 가진 시장과 상인들을 무시하는 태도로써 발상자체가 잘못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인회에서도 빠른 절충점을 찾아 현대화사업이 잘 진행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하고 “선조들이 화순시장을 아꼈 듯 우리도 후배들에게 좋은 시장을 물려 주는 것이 바람이다”고 말했다.

화순군 - 현재와 과거가 조화된 시장을 만들 계획이다
군관계자는 “노후화된 목조건물은 철거하고 살릴 수 있는 시설은 보존 해 화순읍5일시장이 과거와 현재가 조화된 명소로 남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고 말하고 “빠른 시일 내에 상인회와 절충점을 찾아 상호 조율해 사업을 원만히 추진해 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해 조속한 해결의지가 있음을 내비췄다.

화순군과 상인회가 사업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계속 표류하게 될지 타협점을 찾아 설명회개최와 사업안의 군의회 통과, 실시설계의 절차를 매끄럽게 밟아 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화순읍5일시장

철거를 앞두고 있는 시장 내 목조 건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