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화순장학회 발기인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장학사업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화순군의 후진양성을 위한 장학사업이 첫발을 내딛었다.

그동안 화순군은 장학기금으로 확보한 13억 원의 이자로 관내 성적우수 학생 및 기초생활 대상자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전달 해 왔었다. 또 전완준 군수의 비전1030 중 하나인 사회복지교육 여건 30% 향상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2008년 43억 원에 이어 올해 47억여 원을 예산에 편성하는 등 교육 분야에 대한 지원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그러나 지자체장의 의지에 따라 좌지우지 될 수 있는 불안정안 사업이라는 이유로 꾸준한 사업추진이 보장 받을 수 없는 점이 문제점으로 제기돼 왔었다. 이런 점에 비춰봤을 때 18일 열린 ‘재단법인 화순장학회 발기인대회’는 지속적인 장학사업으로 지역인재육성의 기틀을 견고히 할 시발점이 된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할 수 있다.

이날 발기인 모임에서 전완준 군수와 성길모 교유장 및 각계 대표들은 임원 선출 및 정관과 운영세칙안 등을 정하고 향후 펼치게 될 장학사업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장학회 정식 명칭을 가안 대로 ‘(재)화순장학회’라 명하고 이사장엔 전완준 군수, 감사엔 김행중 전남생약농업협동조합장과 유선영 건영엔지니어링대표가 각각 선임됐다. 화순장학회는 이사장을 포함 10명의 이사진과 2명의 감사 등 총 12명으로 구성됐으며, 이사장과 감사의 임기는 각각 2년으로 결정됐다. 당연직이사로는 전완준 군수 및 주승현 의장, 성길모 교육장, 류철환 농협화순지부장이며 전남도교육청의 승인 및 군의회 조례제정 등의 절차를 통해 출범하게 된다.

장학회 기금으로는 총 50억 원을 마련해 안정적인 기반 위에 장학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보유 중인 16억 원과 기탁금 10억(금년 5억 내년 5억 목표) 원을 확보하고 나머지는 화순군에서 출연하기로 해 재원마련 문제에 있어 개략적인 틀을 완성 짓고 추후 세부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군에서 모색하기로 했다.

전 군수는 “사회복지교육 여건의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고 말하고 “취임 초 당시 형식적인 지원에 그쳤던 교육 분야에 대한 지원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지자체장이 바뀌면 사업이 계속된다는 보장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장학재단 설립으로 인해 지역 후진양성을 위한 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을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참석한 발기인들 간 이견이 거론되기도 했다. 한상원 동아에스텍 대표는 “저소득층에 대한 장학금 지급 비율이 너무 낮다”고 지적한 반면 성길모 교육장은 “장학사업이 성적우수자 위주로 가야 되는 게 맞다”는 의견을 보이고 “구제금융 성격을 띨 필요는 없다”고 말해 장학부문과 복지부문이 구분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결국 가안 대로 고등학생 60%, 대학생 30%, 저소득층 10%의 비율로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하고, 특히 5천만 원 이상 기탁자에게는 지급 대상자와 장학금의 명칭 등을 정할 수 있도록 했다.

(재)화순장학회 구성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