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농업기술센터 면접장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응시생들

실물경제가 타격을 받으면서 일자리가 질이나 양면에서 급격히 위축, 취업 준비생들을 실업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작년까지 30만명 안팎을 기록하던 취업자 증가수는 올해 하반기부터 뚝 떨어져 지난 8월에는 절반수준인 15만9천명을 기록하더니 다시 9월에는 11만2천명, 10월에 9만7천명으로 떨어졌고 11월에는 7만8천명에 불과했다. 최근 3개월만에 또 반토막이 난 것으로 정부가 한차례 줄여서 발표한 목표치(20만명)의 3분의 1을 갓 넘는 수준이다.

가뜩이나 '고용 없는 성장'이 진행돼온 상황에서 일자리 창출 동력인 내수와 수출이 동반 감소해 고용 한파가 불가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러한 고용감소를 조금이나마 타개하고 정부의 ‘청년 일자리 창출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이 발벗고 나섰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수화)에서는 사회분위기가 침체되어 긴급한 고용창출이 필요한 점을 고려해, 우선 대졸인력을 대상으로 전국적으로 3,000여명을 채용하고자 시험이 진행중에 있다. 농촌진흥정 관계자는 “이번 ‘계약직 근로자 모집’은 법정경비 등 필수 불가결한 예산을 제외한 ‘08년도 절감예산 21억원을 총 동원하여 일자리 창출에 긴급 투입함으로써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배경 위에 15일 화순농업기술센터(소장 조기혁)에서는 농촌진흥청에서 시행하는 ‘계약직 근로자 모집’ 면접시험이 있었다. 12월 8일 ~ 10일 까지 원서접수와 12월 11일 서류전형을 거쳐 서류 합격자에 한해 면접이 치뤄진 것이다.

오늘 면접은 농촌진흥청 및 전국의 시·군 농업기술센터 등 채용분야별 근무예정(지원)기관별로 면접이 치뤄졌으며 총 5개분야 2,990명을 선발한다. 화순군에서는 모집인원 30명에 응시인원 35명이 화순농업기술센터에서 면접시험을 치뤘으며 이번 시험은 거주지 제한 없이 응시자가 원하는 지역을 선택해 응시할 수 있었던 점이 특징이다.

농촌진흥청의 채용분야 및 선발예정인원은 다음과 같다.

이중 화순농업기술센터의 채용분야 및 채용인원은 ①농경지DB 구축지원(1명/계약기간 10개월), ②농산물 생산․수출 현장 기술지원(15명/계약기간 3개월), ③농가기술경영컨설팅 소득조사지원(1명/계약기간 10개월), ④바이오 조사료작물 생산지원(13명/계약기간 3개월) 등 4개 분야에 채용인원 30명이다.

이번에 고용될 인원은 ‘공무원의 업무를 보조하는 민간인 근로자’의 신분으로서 계약기간 3 ~ 10개월까지 주5일제 1일 8시간 근무조건에 급여는 월 130만원이 책정돼 있다.

농촌진흥청의 이번 청년일자리창출의 일환으로 시행된 계약직 근로자 모집은 현재 화순군(군수 전완준)에서 펼치고 있는 사회서비스 일자리 창출 근로자 모집과 맞물려 군의 청년실업 문제에 있어 약간이나마 숨통을 트이게 할 전망이다. 화순군에서는 지역의 저소득층과 청년실업자를 산림사업에 투입하여 고용을 창출하고자 산림 바이오매스 분야(110명), 공공산림 가꾸기 분야(87명), 산림 조사단(3명) 등 총200명을 오는 12월 18일까지 모집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본 신문의 ‘군,사회서비스일자리근로자200명모집’에 관한 기사 참조>

화순농업기술센터 면접장에서 만난 한 응시자는 “향후 ‘농협’에 지원하고자 준비하고 있다며 특히 농업에 관련된 업무에 대해 배울 수 있어 경력에도 도움이 될것 같아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오늘 면접의 결과는 12월 16일(화) 최종합격자 발표를 통해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