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넘게 지속된 정회 속에 침묵 하고 있는 본회의장

방청객만 남은 본회의장엔 실망과 허탈감 만이 감돌았다.

3일 열린 군의회(의장 주승현) 제3차 본회의에서 군, 3개 과의 하반기 주요업무 추진실적 보고가 있을 예정이었으나 재무과의 보고 만을 마친 후 남은 일정을 내일로 미루며 산회했다.

1일 부터 열린 군의회 제2차 정례회가 3일째로 접어 들면서 서서히 문제점들을 드러내기 시작 한 것이다.

이와 같은 배경에는 긴장 풀린 군 실과장들의 무더기 불참과 이를 미연에 방지 하지 못하고 안일하게 대처한 군의회 집행부가 있었다.

군 집행부는 의회에 참석 할 의무가 있는데도 불구 하고 개인적인 연가나 행사 참석 등 각종 사유를 들어 불참하거나 조기 퇴장 하고, 오늘 예정된 해당 업무 보고 실과장들만 참석 하는 불성실함을 보였다.

문행주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이런 행태를 보이고 있는 군 집행부를 질타했다. 특히 군수가 한천면 ‘1사1촌 자매결연’행사를 위해 회의 도중 퇴실한 점을 두고 “군의회 참석 보다 행사장 참여가 더 중요한가“라며 책임을 물었다.

문행주의원의 발언 후 10분의 정회가 이뤄졌으나 예정된 시간을 훨씬 넘겨서야 재개된 본회의 에서는 어떠한 배경 설명 없이 나머지 일정을 내일 다시 진행 한다는 의장의 말 한마디 만을 남긴 채 산회되었다.

30분 넘게 속개 되기 만을 기다리던 방청객 들의 입에서는 “방청객들 만 잡아 놓고 이게 뭐 하는 짓인가”라는 불만의 소리들이 나오기 시작 했고 회의장 밖으로 나오던 방청객 중 한명과 모의원과의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군 집행부는 7~8명의 실과장들이 불참하고 군수가 회의 도중 퇴실하는 등 군민을 대표하는 대의기관인 의회를 무시하는 행태를 보였으며, 이는 7만여 군민을 무시하는 것과 같다.

또한 군의회 집행부 또한 어느 때 보다도 중요한 회기 중인 지금 본회의가 삐걱거리고 있는 것을 방관하고, 참석한 방청객들에게 한마디 설명없이 산회한 모습을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임지락 의원은 재무과의 업무 추진실적 보고 자리에서 “공적으로 이루어 지는 사업에 대한 계약건에 대해서 지역업체가 동참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지적 했다.

또 “원청업체로 부터 지역의 하도급 업체로 대금 지급이 원활하게 되고 있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지역의 하도급업체를 지원 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관심을 갖고 참석한 방청객들. 텅 빈 군 집행부 자리와 대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