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총선 지역구 조정에서 화순은 현행대로 나주와 한선거구로 유지되었다. 국회 정치관계특별위원회는 21일 전체회의를 갖고 국회의원 총수를 299석으로 동결하되 지역구 국회의원정수를 2석 늘려 245석으로 비례대표 의석을 54석으로 조정키로 결정했다.

정치관계법특위의 획정안이 확정됨으로써 광주는 광산구가 분구되어 1석이 늘게 되고 전남은 강진.완도가 없어져 1석이 줄게 된다. 조정된 인접 선거구들은 영광.함평.장성, 담양.곡성.구례, 영암.장흥.강진, 해남.진도.완도, 광양 등으로 조정되었다.

정치관계법특위는 또 인구 상한선 31만 2000명으로 하고 하한선을 10만 4000명으로 조정해 '표의 등가성'을 위해 인구비율이 3 대 1을 넘지 않도록 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했다고 밝혔다.

본회의 통과라는 절차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선거구 획정은 사실상 마무리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화순은 화순출신 국회의원 배출이라는 여망 실현이 멀어졌다는 분석이다. 18대 총선에서 지역구 조정이 상대적으로 군세가 약한 곳과 합구가 되기를 희망한 것도 사실이다.

화순출신 입지자들도 내심 화순과 나주가 나뉘고 화순.장흥 선거구로 확정이 되기를 바라왔다. 하지만 화순.장흥안이 좌절됨으로써 통합민주당의 최고위원, 정책위의장, 공천심사위원 등의 명함을 갖고 있는 현역 최인기 의원과의 공천 대결을 벌여야 한다는 부담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화순출신 유력 입지자들의 앞으로 행보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통합민주당 공천 경쟁에 계속 참여할 것인가에 대한 여부와 앞으로의 공천 추이를 보고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지 여부다. 모 입지자는 다양한 경우의 수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화순의 자존심을 살릴 화순인물을 키워내야 한다는 여론도 높아지고 있다. 선거때만 되면 사분오열되는 지역정서를 한 곳으로 묶어내 화순의 인물을 키워내고 자존심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통합민주당은 오는 24일까지 공천 신청 접수를 받아 오는 25일부터 본격 심사에 들어간다. 또한 지역실사단이 각 지역에 파견되어 현역 의원을 비롯한 공천 신청자들의 지역여론과 공천심사에 필요한 실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오는 4월 총선에 적용될 이번 지역구 개편안이 국회 정계특위를 통과했으나 해당 지역구 의원들의 반발이 예상돼 본회의 처리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