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 지방의원들의 무성의하고 불성실한 의정 활동이 정도를 더해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회기중 수술을 받는다며 병원에 입원하는가 하면 마을 행사에 얼굴을 비추느라 예산심의는 뒷전이고, 집행부의 입장만을 대변하는 의원까지 발생하고 있다.

정모의원은 화순군의회 정례회 회기 중 늘어난 다리 인대수술을 받는다며 지난 10일부터 회기장에 아예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총무위원회 소속 또 다른 정모의원과 오모의원은 14일 경현마을에서 열린 ‘범죄 없는 마을 현판식’ 행사에 참석하느라 제150회 화순군의회 제2차 정례회 2007 정리추경 예산안 제안 설명회장에 불참했다.

지방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으면 행사가 진행될 수 없는 것으로 착각(?)했는지 예산안 제안 설명이 열린 의회 본회의장을 빠져 나와 행사가 열린 경현마을에 모습을 드러냈다.

행사장에 참석한 두 의원은 주민들과 인사하고 기념사진촬영을 위해 자리한켠을 메운게 고작이었다.

자신들의 의정활동 내역을 어떻게 작성할 지 의문이다.

결국 위원장을 포함한 총무위 소속 위원 4명 중 3명이 이런 저런 핑계로 자리를 비워 당초 이날 오전 열릴 예정이던 상임위별 2007 정리추경 예산안 예비심사도 성원을 채우지 못해 오후로 연기됐다.

집행부를 두둔하며 의원들의 질문에 자신이 직접 나서 집행부의 입장을 설명해 주는 아주 특별한 의원도 눈에 띈다.

오모의원은 이번 정례회 기간 내내 지방의원으로서의 본분을 망각한 채 집행부의 입장에서서 의원들을 설득시키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

집행부를 두둔하는 오모의원의 모습은 지난 임시회 회기중에도 여러번 비춰져 의원들을 당혹케 한 바 있다.

그렇지 않아도 여론을 무시한 의정비 인상으로 군의원들을 향한 주민들의 곱지 않은 시선이 늘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군의원들의 무성의한 의정활동에 군민들의 불신감만 팽배해져 가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