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하고자 하는 열의를 보여주지 않으면 예산을 지원해 주지 않겠다”

구복규 한천면장은 12일 면회의실에서 열린 농정업무 읍면 현지점검에서 농가스스로 특화작목과 한약초 생산을 위한 열의와 노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예산을 지원해 주지 않을 것이며 노력하는 농가들에게 모든 행ㆍ재정적 뒷받침을 아끼지 않겠다는 비교적 강한 어조로 간담회에 참석한 농가들을 독려했다.

한천지역의 농특산물인 자두 재배면적을 늘리기 위해 면장인 자신이 직접 농가들을 찾아다니며 설득과 홍보에 나서고 있지만 정작 농가들은 큰 관심을 보이고 있지 않다는게 그 이유다.

구복규 면장은 “올해 군에서 자두 농가를 위해 8천7백여만원의 예산을 지원해줘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한천을 전국 최고의 자두생산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11㏊인 자두생산 면적을 오는 2010년까지 30㏊까지 늘리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구 면장은 또 “자두는 타 농특산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노동력이 적게 들어가 올해 83세인 주민 고모씨도 새롭게 자두 생산에 뛰어들었다”면서 “자두생산농가들을 위해 내년 6월까지 선별장 설치를 마무리 짓고 신규 생산농가들에 대해서는 일정부분의 묘목비까지 지원해줄 방침이어서 3년 내에 자두가 지역 농특산물로 완전히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자두생산 농가들이 조해(새피해)로 인한 어려움과 포장비 지원 등을 호소했으며 5㏊의 면적에서 산양삼을 재배하고 있는 한 농가에서는 성장시까지 30%에 미치지 못하는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울타리시설이 절실하다는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전완준 군수는 “내년 1월 안으로 조해해결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으며 포장비 지원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전 군수는 “시급성이 떨어지는 다른 분야의 사업을 연기해서라도 농업분야에 있어서만큼은 시기에 늦지 않도록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전 군수는 간담회를 마친 후 관내 녹차 재배 농가와 자두 생산단지, 고추재배 하우스 등을 둘러본 후 남면으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