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이 군의회에 계상했던 2008년도 일반 세출 예산중 화순군 체육회 사무국장 인건비 2천6백만원이 전액 삭감됐다.

또 군이 계상했던 화순군지편찬 연구용역비 3억원과 화순군지 기초자료수집비 3천만원도 모두 전액 삭감조치됐다.

화순군의회는 11일 150회 제2차 정례회 예산안 본심사에서 기획감사실과 군정발전기획단 등 12개 부서가 계상한 2008년도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 세출 예산안 중 총50건 22억2천3백여만원을 삭감처리했다.

특히 이날 열린 예산안 본심사에서는 그동안 관심을 모았던 화순군 체육회 사무국장 인건비 2천6백만원과 체육회 간사 인건비 1천여만원이 전액 삭감처리됐다.

정중구 의원은 이날 예산안 삭감 이유에 대해 “목포시체육회 사무국장 인건비 1천2백만원을 비롯 진도와 완도가 9백여만원이고 아직 사무국장에게 인건비를 지급하지 않는 타자치단체도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남도 최고 수준인 2천6백만원의 인건비는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정의원은 특히 “체육회 사무국장은 체육관련 업무에 전문적이고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게 일반적이지만 현 화순군 체육회 사무국장의 경우 화투(?)가 체육으로 들어간다면 전문성을 인정받을 뿐 체육관련 업무에는 전혀 전문성을 갖고 있지 못하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타시군에서도 점차적으로 체육회 사무국장에 인건비를 지급하고 있는 추세”라며 “군이 계상했던 인건비 2천6백만원중 2천4백만원이라도 가결될 수 있도록 심사숙고 해달라”고 당부했다.

군이 일반 세출 예산안으로 계상했던 화순군지편찬 연구용역비 3억원과 화순군지 기초자료수집비 3천만원에 대해서도 문제가 지적됐다.

문행주 의원은 “군지편찬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군지편찬위원회의 역할이 도대체 무엇이냐”면서 “전문가로 구성하겠다던 편찬위원회에서 박모 상임위원이 무엇을 했는지 궁금하다”고 질책했다.

문의원은 또 “전문기관에 군지편찬과 관련한 연구용역을 맡길 경우 지금까지 화순군사에 통합되는 모든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할 것인데 편찬위원회가 중복되는 이중예산을 써가며 있어야할 이유가 없다”면서 “한사람을 먹여 살리기 위해 자리 만들어 놓고 운영하면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화순 탄생 100주년이 되는 오는2012년까지 군지편찬을 마무리 짓기 위해서는 군지편찬 연구용역이 시급한 사항이어서 예산이 확보되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문의원은 군이 계상한 예산액중 삭감 처리된 4천5백만원의 군민복지회관 기본계획용역비와 관련 “300억 가까운 예산이 소요되는 군민복지회관 건립에 따른 재원확보방안과 33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군민복합문화실내체육관과의 차별화 가능성을 충분히 검토한 후 기본설계용역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은 행정계획의 난맥상을 접할 때마다 건설사업을 위해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착각이 든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2008년도 예산안 본심사에서 삭감된 예산안에 대해서는 12일 계수조정을 통해 처리여부가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