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화순군 민주당 사무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는 합당과 후보단일화에 대해 논의 했다.

화순군 민주당 협의회 간담회가 8일 오전 화순군민주당 사무실에서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치환, 임호환 상임부위원장을 비롯, 김실 화순군의회 의장, 홍이식 도의원, 양경수 화순축협조합장, 염일중 화순군제향군인회장 과 당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7대 대선을 앞두고 합당과 후보단일화에 대한 문제를 논의했다.

정치환 상임부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대통령 후보중 이인제 만큼 똑똑한 사람이 없지만 당을 잘못 만났다는 말을 주변에서 자주 듣고 있다”며 “대선에서 패하더라도 내년 4월 있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변한없는 지지와 애정을 가져달라”참석한 당원들에게 당부했다.

이어진 간담회 에서는 김동곤 고문이 합당과 후보단일화에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김동곤 고문은 “정치와 정당은 이념을 같은 하는 사람들이 결정체인데 민주당과 근본적인 이념을 달리하는 민주신당과의 합당이나 정동영 후보와의 후보단일화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민주당이 이처럼 호남에서 조차 지지률이 하락하고 있는 것은 당의 색깔이 없어지고 정책을 개발하지 않는 당지도부의 잘못이 크다”고 지적했다.

김 고문은 또 “합당이나 후보단일화를 통해 이명박 후보를 이길수 있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겠지만 선거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이 후보의 당선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승산없는 후보단일화보다 독자노선을 걸어가는게 바람직하다”며 “국정을 파탄으로 몰아넣은 민주신당과 손잡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양경수 화순축협조합장도 뜻을 같이 했다.

양경수 조합장은 “당리당략을 위해 민주당과의 통합약속을 저버린 민주신당의 잘못을 민주당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억울한 상황에서 합당이나 후보단일화는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대선승리 가능성이 있다면 후보단일화와 통합을 검토해 봐야 겠지만 현실적으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이기기는 역부족 이다”며 민주신당과의 후보단일화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에 반해 홍이식 도의원을 비롯한 일부 당원들은 “후보단일화를 해야한다는게 여론의 일반적인 추세이며 이인제 후보가 대선에서 전국적으로 5%미만의 득표율에 머무를 경우 내년 총선에서도 승리를 자신할 수 없다”며 “후보단일화 문제를 논의하고 있는 중앙당 지도자들의 결정에 따르자” 입장을 고수했다.

또 염일중 화순군 재향군인회장 등 몇몇 당원들은 “정동영후보든 이회창 후보든 뜻을 같이하는 후보들과 손을 합쳐 이번대선에서 선거다운 선거를 치러보자”며 후보단일화를 긍적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