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 유명무실한 활동으로 비난을 받아왔던 군지편찬위원회의 운영비 3천만원 외에 3억원의 군지편찬 용역비를 별도로 계상해 군의회로부터 지적을 받았다.

군은 그동안 10명의 군지편찬위원들을 선임하고 매년 운영비 명목으로 3천만원의 예산을 책정해 대부분을 위원들의 인건비로 운용해 왔었다.

군지편찬위원회는 구성 초기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각 해당분야의 전문가를 선임한다는 군지편찬위원회의 구성 취지를 살리지 못한 채 몇몇 위원들은 전문성이 크게 떨어져 선심성 인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 됐었다.

군은 당초 군지편찬위원회를 구성하며 기초자료를 수집해 그 자료를 토대로 군지를 편찬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으나 인건비까지 받고 있는 군지편찬위원들의 활동이 극히 미비해 군지편찬에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군은 6일 총무위원회에서 계속된 2008년도 일반 및 특별회계 세출 예산안 예비심사에서 전문학술기관에 의뢰하기 위한 화순군지 편찬연구 용역비 3억원을 군의회에 계상해 유명무실한 군지편찬위원회의 활동을 자인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 자리에서 정형찬 의원은 “연구기관에 군지편찬을 위한 용역을 맡기면 편찬위원들이 하는 일은 무엇이냐”며 “명분 없는 중복예산 승인을 의회에 요구할 것이 아니라 차라리 편찬위원회를 없애버리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