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군의회 산업건설위에서 열린 2008년도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 세출 예산안 예비심사

지난 98년 완공이후 개장조차 하지 못한 채 애물단지로 방치돼 오던 한천휴양림 눈썰매장이 빠르면 내년 중으로 민간업체에 의해 위탁 운영될 전망이다.

군은 지난 98년 4억5천여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길이110m, 폭30m의 눈썰매장을 한천휴양림내에 설치했으나 10년 가까이 개장조차 하지 못한 채 방치돼 전형적인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받아왔었다.

98년 당시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서 눈썰매장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당초 군은 전남도내에서 최초로 한천휴양림내에 눈썰매장을 설치하며 관광객 유치 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효과를 기대했었다.

하지만 갑작스런 IMF 여파로 눈썰매를 즐기는 인구가 크게 줄고 외국에서 수입해야하는 장비와 원자재 가격 등이 큰폭으로 상승해 개장을 차일피일 미뤄오다 결국 눈 대신 먼지 쌓인 썰매장으로 10년 가까이 방치돼 오고 있다.

특히 군이 한천휴양림 눈썰매장 설치 당시 지역 내 적설량과 부족한 눈에 대한 공급 방법, 안전요원 배치 등 기본적인 사항조차 고려하지 못해 이같은 결과를 초래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5일 열린 군의회 산업건설위원회 2008년도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ㆍ세출 예산안 예비심사에서 군 관계자는 “지난 행정사무감사에서 한천휴양림썰매장에 대한 효율적인 운영방안문제가 지적된 만큼 전문적인 업체를 통한 위탁 경영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광주 등 인근지역에서 썰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몇몇 업체에서 안전망 설치 등 시설보완을 조건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군은 2008년도 특별회계 세출예산중 한천휴양림 눈썰매장 안전망 설치 명목으로 4천8백만원의 예산을 군의회에 계상했다.

문행주 의원은 “군이 의회에 계상한 예산안을 살펴보면 관내 4곳의 자연휴양림에 총4억 9천여만원을 투입할 예정인데 실질적으로 휴양림에서 발생하는 수입은 2억여원을 밑돌아 경영전반에 걸친 평가가 필요하다”며 “집행부가 보고한 한천휴양림 썰매장 민간위탁운영도 아직까지는 신뢰가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문의원은 또 군이 고려인삼 시배지 체험장 조성을 명목으로 군의회에 계상한 5억3천여만원의 예산안에 대해 “사유지에 들어서는 고려인삼 시배지 체험장에서 생산되는 고려인삼의 처리문제는 토지소유주와 충분한 사전 협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방대한 예산이 투자되는 사업이니 만큼 관광사업인지 소득사업인지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