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의회 본회의장에서 계속된 화순군의회 임시회 업무보고에서는 동복호 댐주변 지원사업과 일심제 일원에 들어서게 될 노인요양병원 건립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군의원들은 특히 주암호에서 용수를 공급받는 화순의 경우 매년 원수대와 정수대, 하수종말처리비용 등으로 17억여원의 댐용수 사용료를 지출하고 있지만 동복댐을 용수로 사용하는 광주시로부터는 군이 매년 3억~5억여원의 사용료를 받고 있는게 고작이라고 지적했다.

정중구 의원과 오방록 의원은 “댐을 용수로 사용하는 자치단체는 지원사업과 정비사업 등 댐 주변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모든 사업을 지원해 줘야 한다고 법에 명시가 되어 있는데도 광주시가 예산부족을 이유로 사탕발림식 지원에 그치고 있는 것은 군이 안이한 대책을 수립하고 있지 때문”이라며 “동복댐 건설을 위해 당시 2천명이 넘는 지역민이 이주하는 등 지역민들의 희생으로 결국 광주시만 배풀려 주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정중구 의원은 또 “동복댐에서 용수혜택을 받는 광주시와 협의해 댐주변 주민들의 소득증대와 복지증진을 위한 대책이 하루빨리 마련돼야 할 것”이라면서 “광주시가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단수 등 강력한 대응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화순군 관계자는 “부족한 정비사업비 등을 현실화하기 위해 광주시를 직접방문하고 공문을 보내는 등 실무자들을 설득하고 있다”며 “하지만 광주시자 재원부족 등을 이유로 지원사업 등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10억여원의 예산이 투입된 우치재 저수지 활용방안 등도 제기됐다.

박광재 의원은 “농업용수와 생활용수 등 도암지역 상수도로 활용키 위해 110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던 우치재 저수지가 광역상수원인 주암댐에서 용수를 공급받은 이후 방치되고 있다”며 “우치재에서 운주사까지 수관을 연결해 운주사에 물을 공급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 달라”고 제안했다.

일심제 일원에 건립 예정인 노인전문요양병원도 논란의 대상이 됐다.

문행주 의원은 “지난 10월 공청회를 통해 일심재 매립을 반대하는 대다수 주민들의 의견을 확인한 이후에도 친수공간이 사라지는 문제에 대해 지역주민과 충분한 사전협의나 동의 없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행정의 일방주의가 아니냐”면서 "특히 군이 토지 매입 과정에서 토지 소유주들과 충분한 협의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토지 보상계획서를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서대식 보건소장은 “일심재 일원에 노인전문요양병원이 들어선다고 해서 무조건 저수지를 매립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토지 보상계획서 통보는 공청회 이후 토지보상을 위한 사전협의과정에서 별다른 의견이 제시되지 않아 시설사업부지에 대한 통지서를 보낸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