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9회 화순군의회 임시회 본회의가 열린 22일과 23일 군정질의를 통해 드러난 군의원들의 모습이 성숙되지 못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2일 군정질의에 나선 모의원은 남계~유마간 군도확포장공사 구간내 실시설계와 관련한 예산전용 문제가 불거지자 주무부서인 재무과장과 건설과장, 재난안전관리과장 등을 상대로 부하직원을 다루는 듯한 어투로 일관해 참석자들을 당혹케 했다.

모 의원은 “모 과장 일어나세요”라는 식의 명령어구를 여과 없이 사용했으며 담당공무원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다그치는 등 군정 발전을 위한 질의라기보다 개인감정에 의해 잘못을 문책하려는 의도가 엿보였다.

날카로운 군정질의와 논리적인 언변 등은 돋보였지만 도가 지나쳤다는게 참석자들의 대체적인 평가였다.

몇몆 의원들은 군정주요추진실적을 보고받은 이틀 내내 침묵으로 일관했다.

주모의원과 박모의원, 정모의원 등은 군청에서 배부한 실적보고 자료 이외에 별도의 자료 준비조차 하지 않은채 머릿수만 채우려는 듯 자리만 지켜 임시회를 청취한 방척객들의 빈축을 샀다.

또 23일 군정질의에 나선 또 다른 정모의원은 30여분 만에 말이 뒤바뀌는 자가당착에 빠져 참석자들을 혼란에 빠트렸다.

정모 의원은 군이 테니스장 조성사업과 병행해 추진하려던 국공장 설립사업이 예산문제와 사업의 시급성을 고려해 재검토되고 있다는 내용과 관련 “실시설계나 기본용역후 사업을 변경할 경우 예산낭비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외부 여건에 흔들리지 말고 처음 계획했던 사업을 소신있게 추진하라”고 지적한 후 노인복지회관 건립문제가 대두되자 “군이 2009년 광덕택지내에 조성 예정인 ‘사회복지 종합센터’와 병행해 추진할수 있도록 검토해 달라”고 발언하는 등 상반된 의견을 제시했다.

이밖에도 조모의원은 핵심을 빗겨나간 군정질의와 정리되지 않은 발언으로 답변에 나선 군 관계자들을 이해시키는데만 대부분의 시간을 소비했으며 일부의원들은 군민의 의견이 아닌 개인 사견을 군정 추진에 반영해줄 것을 고집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본회의장에 참석한 방청객 김모씨는 “이틀 동안 군의회 본회의장에 참석해 의원들의 군정질의 과정을 지켜봤지만 지난 임시회때 의원들에게서 발견됐던 문제점 들이 전혀 개선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