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열릴 예정이었던 화순군 민원모니터 요원 간담회는 저조한 출석률로 인해 사실상 무산됐다.

군은 당초 이날 군 민원모니터 요원을 대상으로 민원모니터링 운영 활성화 방안을 토의할 예정이었으나 전체 21명의 요원중 4명만이 참석해 별다른 논의 없이 하반기 간담회가 마무리 됐다.

올해년도 민원모니터 요원은 지난 2월 인터넷을 통한 공개모집을 통해 21명의 요원을 확보하고 4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종합민원과 소관 민원관련 여론, 고충, 또는 민원불편사항에 대한 모니터링 및 주민아이디어, 제안 사항 등 접수 전달과 민원ㆍ제도개선사항 건의 및 결과 지속관리로 환류역할을 수행해 오고 있는 민원모니터 요원들은 그동안 화순군 홈페이지 내 전용 팝업창을 개설해 군정의 발전방향은 물론 미담 수범사례 등을 게재해 왔었다.

특히 민원모니터요원들은 지난 4월부터 세량지문제와 군민복합실내체육관 건립에 따른 주민의견서 제출, 한천 폐기물종합처리장 관련 대화촉구, 노인요양병원 관련 주민의견서 등 지역내 당면현안 사업들에 대해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대변자로서의 기능을 수행해 오고 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모니터 요원들은 민원모니터방을 제외한 군 홈페이지의 군민제안란과 군민의 소리 등 군민 참여마당에 답변이나 댓글이 전무해 실질적으로 주민이나 요원들의 민원이나 의견에 대해 군이 귀담아 듣지 않고 있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또 회원가입을 통해서만 이용이 가능한 민원모니터방의 경우에도 일반인은 물론 컴퓨터가 익숙치 않은 모니터 요원들까지 접근이 어려운데다 홍보마저 미흡해 민원모니터방의 역할이 미비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화순군 관계자는 “군민제안란이나 군민의 소리 등 일부 인터넷 주민참여마당은 업무 자체를 타실과에서 관할하고 있기 때문에 민원실에서 처리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다”며 “민원모니터 제도가 형식적인 군정홍보에 그치지 않고 군정발전을 위해 과감한 조언과 방향을 제시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또 “민원모니터요원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필요한 경우 교통비나 수당을 지급하는 방법도 검토중에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