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면 천운산 석산개발 연장을 둘러싸고 주민과 업체간 첨예한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다.

임종민씨 등 3명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동면 천운산 석산개발 반대 동암마을 대책위원회는 14일 천덕리 동암마을에서 반대대책위 개소식을 갖고 석산개발업체인 ㄴ중공업의 공장폐쇄를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ㄴ중공업에서 발생하는 먼지가루와 냄새로 인해 일부주민들은 호흡기질환까지 호소하고 있으며 맑은 공기는 오간데 없고 마을주변 전체가 황폐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또 석탄채굴로 인해 연약해진 지반위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안전마저 위협받고 있으며 인근에 위치한 동면중학교 학생들의 교육환경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호소했다.

특히 반대대책위 주민들은 지난해 12월 천덕리 동암마을 대표단이 면에 제출한 ㄴ중공업 석산개발 연장 동의안이 모두 날조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사태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간 진술이 엇갈리는데다 업체와도 큰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어 주민들의 생떼쓰기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ㄴ중공업은 지난 2003년부터 아스콘 공장을 운영하며 천운산 등 천덕리 소재 석산을 개발해온 업체로 2008년까지 석산개발허가가 만기돼 주민들의 동의를 얻어 향후 10년간 석산개발 추진을 검토중에 있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12월 31일 천덕리 동암마을 이장과 노인회장, 부녀회장, 개발위원장이 직접 날인한 석산개발연장동의서가 ㄴ중공업측에 전달됐다.

또 같은해 12월 27일 마을회의를 통해 주민들이 만장일치로 석산개발연장에 동의했다는 내용의 동의서를 마을 이장이 직접 면에 제출했다.

주민들은 주민동의도 거치지 않은채 이장과 노인회장 등이 일방적으로 동의서를 작성해 업체측에 전달했으며 주민들의 이름까지 기재돼 면에 제출한 동의서에 대해서도 자신들이 직접 이름을 기재하지 않았으며 누군가에 의해 날조된 것이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이 마을회의에서 석산개발연장에 대한 사안은 거론조차 되지 않았다고 진술한데 반해 또다른 주민들은 마을회의에서 석산개발연장을 반대했다는 의견을 제시하는 등 주민들간 진술이 크게 엇갈려 주민들의 주장이 설득력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마을이장이 ㄴ중공업으로부터 받은 200만원의 보상비를 마을회의에서 공개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주민들간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결국 주민들이 업체와의 대립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과장된 주장을 하고 있다는 시각도 팽배해 지고 있다.

이에 대해 ㄴ중공업측은 “지난해 마을주민들을 상대로 공청회를 추진했지만 일부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되고 말았다”며 “주민들의 동의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아스콘 공장을 운영하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비산먼지 발생으로 인한 주민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세륜시설을 설치하는 등 환경악화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