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 재래시장을 활성화시킬수 있는 대략적인 윤곽이 드러났다.

화순장을 포함한 능주, 이양, 춘양 등 6개 재량시장에 내년부터 3년간 총54억여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농업기술센터 부지활용 등 34건의 분야별 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다.

군은 12일 읍사무소에서 재래시장 활성화 방안 기본계획 설명회를 개최하고 지난 7월부터 3개월여간에 걸친 용역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나선 목포대 문병채 교수는 유통시장의 전면개방과 점포수 및 면적제한 완전 철폐로 외국유통업체들의 국내진출이 확대되고 있는데다 유통산업의 대내외적 환경변화로 화순 관내 재래시장의 존립기반이 위험한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고 설명한 후 교통체계변화, 유통 체계변화, 장터구조문제, 경쟁업체 등장, 절대 수요 감소 등이 재래시장 침체의 일반적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문교수는 이어 재래시장을 이용하는 고객의 경우 주차문제, 노점상의 활성화, 청결문제와 휴식공간 부족 등을 화순시장의 문제점으로 꼽았으며 상인들의 경우 인구의 노령화, 생활필수품 위주의 특성화가 없는 제품판매, 소득 감소, 대형마트의 난립 등을 재래시장 침체의 주원인으로 꼽았다는 설문조사 내용을 공개했다.
문교수 등 연구팀은 화순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화순시장내에 ‘웰빙보양장터’를 특화시켜야 한다는 자체연구결과를 제시했다.

지역최대 의료시설인 화순전남대병원과 백신센터건립과 지역에서 웰빙농산물이 다량으로 생산되는 지역적 지리적 여건을 살려 웰빙식품촌, 보양먹거리촌, 생약초판매점 등 웰빙보양상가 조성과 건강검진센터 등 건강공간을 형성할 경우 재래시장을 특화해 소비자를 끌어모을수 있다는 것.

특히 능주로 이전하게 될 현 농업기술센터 부지를 사업집적지로 조성할 경우 뒷산과 관목 등이 수려해 웰빙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농업기술센터 부지 활용이 여의치 않을 경우 곡물전 부지의 빈 장옥을 철거하면 600㎡정도의 부지가 확보돼 사업집적지로 조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기본계획 연구 결과에 따라 화순시장 활성화를 위해 ▲농업기술센터 부지활용(12억원)▲노점상 규제단속 ▲도로개설 및 진입로 확충(5억원) ▲원협주차장 부지활용(5백만원) ▲고객주차장 신설사업(8억원) ▲장터 환경개선사업(5억원) ▲광고 및 홍보판 설치(2억원) ▲볼거리 제공 프로그램 운영 ▲상품판매 네트워크 구축 등 총 9개사업에 32억원(국비 19억, 지방비 13억)의 사업비가 투자될 예정이다.

또한 능주, 이양, 남면, 동복, 춘양 재래시장에도 총 25개 사업분야에 22억여원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설명회장에 참석한 임지락 군의원은 “기존의 틀을 유지하면서 점차적인 변화를 꾀해야 할 것”이라며 “노점상 단속의 경우 영세상인은 차지하고서라도 기업형 노점상에 대해서는 강력하고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