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 의정비심의위원회는 12일 군청 다목적실에서 제3차 의정비 심의회의를 가졌다.

화순군의회 의정비가 38.4% 대폭 인상됐다.

화순군 의정비심의위원회(위원장 조현수)는 12일 군청 다목적실에서 9명의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3차 회의를 갖고 3차례에 걸친 투표 끝에 내년부터 군의원들의 의정비를 38.4% 인상하자는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현재 2천5백20만원인 군의원들의 의정비가 내년부터 3천4백80여만원으로 대폭인상돼 군의원들은 1천만원 가까운 연봉을 더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번 의정비심의 결과 화순군은 17개 전남도내 군자치단체중 인상률로는 신안(62%인상)과 장성, 곡성 등에 이어 6번째를 차지했으며 금액으로는 5번째를 차지했다.

특히 5백만원의 예산을 들인 여론조사결과(본지 12일자 보도)가 이번 최종 의정비심의회의에서 전혀 반영되지 않아 형식뿐인 여론조사에 그쳤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날 의정비심의위원회 회의는 초반부터 갑론을박의 공방이 이어졌다.

회의에 참석한 모위원이 “의정비를 받지 않고도 군의원을 하겠다는 사람은 얼마든지 있는데 굳이 의정비를 인상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의견을 제시하자 일부위원들이 “여론조사에서도 군의원들이 의정활동을 잘하고 있다고 조사됐는데 현실에 맞는 의정비를 주고 일을 시켜야 돼지 않겠느냐”고 반박했다.

결국 3차례에 걸친 투표 끝에 최고와 최저 인상률을 제외한 7명의 위원들의 평균치를 종합한 38.4% 인상안이 최종 확정됐다.

위원들은 이번 의정비 인상은 타자치 단체의 인상률을 고려해 결정했다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화순의 의정비 인상률이 전남도내 군자치단체 평균 인상률인 25.7%를 12%이상 훨씬 웃돌았다.

모위원은 “내년에 받게될 교부세와 타시군의 인상률 등을 고려해 의정비를 신중하게 결정했다”며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5%인상이 가장 적절하다는 조사결과는 각자치단체별로 지급되는 의정비 차이를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적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모위원은 또 “최근 타자치단체에서 의회 의정비인상을 놓고 부정적인 여론이 메스컴을 통해 보도되면서 여론조사 결과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