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초등학교 영어연극반 학생들이 영어로만 대화하며 '흥부와 놀부'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관내 초중고 학생들이 한데모여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뽐냈다.

2007 화순 방과후 학교발표회가 1일 ‘기회는 균등하게 성과는 다양하게’라는 주제아래 화순제일초등학교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발표회에는 문인수 화순 부군수를 비롯, 임복희 화순교육청 교육장, 김실 화순군의회 의장, 교육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또 화순초와 화순중, 춘양초, 화순실고 등 관내 25개 초중고에서 500여명의 학생들이 방과후 학습을 통해 다져온 끼와 실력을 마음껏 발산했다.

공식 행사 전 임복희 교육장은 인사말을 통해 “방과후 학교는 ‘기회는 균등하게, 성과는 다양하게’라는 목표로 기존의 특기․적성교육, 방과후 보육교실, 교과관련 프로그램, 평생교육 프로그램 등 학생의 흥미와 특기를 계발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오늘 열리는 방과후학교 발표회는 그동안 갈고 닦아온 예술혼을 꽃피우고 학생들이 지니고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발굴, 신장시켜 주는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문인수 부군수와 김실 의장도 “사교육 열풍과 계층간 교육 격차가 발생하는 작금의 교육현실에서 학생들이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재능과 특기를 키워나가는 한편 다양한 특기적성 교육으로 자기개발과 인격형성에도 도움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안종성군 외 60명으로 구성된 화순초 관현악단의 ‘애국가’ 연주로 1,2부로 나눠 진행된 이날 행사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최호진군과 정민경양(화순 만연초 6)의 사회로 진행된 1부 순서에서는 화순초 관현악단의 주옥같은 연주(베토벤운명 교향곡과 베사메무초)가 오프닝 무대를 장식했다.

이어 화순만연초 합창단의 합창(멋쟁이 여학생), 화순사평중 학생들의 스포츠댄스 공연(자이브 ‘가을날 꿈의 향연’), 화순초 영어연극반의 연극(흥부와놀부), 화순만연초 한국무용반원들의 한국무용(가을동화)공연, 화순도곡중 중창팀의 중창(아름다운 세상외 1곡) 등 총12개교에서 14개팀이 출전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관객들에게 선보였다.

여승빈군과 조아영양(화순제일초 6)의 진행으로 펼쳐진 2부 행사도 다채롭게 펼쳐졌다.

먼저 도곡중앙초에서 참가한 사물놀이 팀이 신명나는 우리가락으로 흥을 돋운데 이어 천태초 국악반의 ‘도암들노래’라는 제목의 국악공연이 이어졌다.

이밖에도 화순제일중학생들의 특공무술시연, 화순이양중 라틴댄스공연, 춘양초 음악줄넘기, 정민영양 외 18명이 참가한 화순북면중의 관현악합주(사랑의 인사 등 3곡)와 화순실고 댄스팀의 댄스공연 등 16개 팀이 참가해 학교에서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익힌 기량을 과시했다.

특히 마지막무대로 안회금씨 외 9명으로 구성된 화순이양초 학부모 음악단의 공연이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공연이외에도 각학교 학생들이 출품한 총 98점의 미술품과 공예품 등이 학교 곳곳에 전시해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