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 홈페이지의 개인정보노출이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행정자치부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6년 하반기중 화순군 홈페이지를 통해 노출된 개인정보가 총295건으로 구례군청(3415건)과 광양시(533건)에 이어 불명예스러운 3위를 차지했다.

특히 같은 기간 129건을 기록한 전남도청 개인정보노출 건수보다 화순군이 2배 이상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군은 개인정보노출을 막기 위해 개인정보보호방침 안내문을 군청홈페이지에 개재하고 필요한 경우 법적조치까지 취하겠다는 대응방침을 내세우고 있지만 전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개인정보가 속수무책으로 노출되면서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제작 운영되고 있는 군청 홈페이지가 오히려 범죄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개인정보가 노출될 경우 개인신상정보를 이용해 각종 금융사기 범죄에 악용하거나 사이버범죄의 원인이 되는 등 사회적인 문제를 야기 시키고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타 자치단체의 경우 별도의 웹서버 프로그램을 홈페이지에 장착해 개인정보노출 건수가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며 “화순군도 조만간 개인정보노출을 막을수 있는 웹서버 프로그램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