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완준 군수 취임1주년 기념행사장에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25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완준 군수 취임 1주년 기념행사는 행사장을 찾은 모신문사 대표와 군정발전기획단 홍보담당 최모 계장이 설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감정 섞인 발언들이 오가며 걷잡을수 없는 감정싸움으로 이어졌다.

최모 계장은 이날 오전 전군수와 언론사간 열린 기자간담회를 모신문사에 숨긴채 진행했다가 뒤늦게 이러한 사실이 모신문 대표에게 발각되자 사태를 무마하기 위해 모신문사 대표와 기자를 동료공무원들과 함께 기념행사장 밖으로 내몰려고 시도하다 갈등을 빚기 시작했다.

최모 계장은 기념행사가 열리기 전 특정 신문에만 기자간담회 사실을 통보하지 않고 숨긴 이유가 무엇이냐는 모신문사 대표의 물음에 “내 마음대로 한 것이니 알 것 없다. 모 신문사기자가 기자회견장에 참석하면 군수님의 심기가 불편하실 것 같아 부르지 않았다”고 말해 전군수의 의중이 포함돼 있음을 시사했다.

최모 계장은 또 모든 군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공개 진행된 이날 기념행사에 모 신문을 초대하지 않았으니 나가달라는 상식 밖의 발언을 하는 등 사태를 확대시켰다.

최모 계장은 이전에도 수차례에 걸쳐 전군수가 참석하는 행사장을 취재하는 모신문사 기자의 취재활동을 방해하는 등 군과 언론사간 갈등을 키워왔었다.

당장 다가오는 겨울나기가 걱정인 대다수 서민들의 현실은 무시한 채 ‘오늘같이 좋은 날’이라는 최계장의 표현처럼 그들이 주인공인 잔치에서 무조건적인 군정홍보만으로 지면을 도배하지 않는 신문사와 기자는 어울리지 않는지도 모르지만 그것이 밀실행정의 시작임은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한편 이날 기념행사장에는 2대의 관광버스까지 동원해 대규모 인원을 참석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