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능주고에서 청소년을 위한 북한실상 설명회가 열렸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화순군협의회는 16일과 17일 양일간에 걸쳐 화순관내 4개 고등학생(화순고, 화순실고, 능주고, 이양고)을 대상으로 ‘청소년을 위한 북한실상설명회’를 마련했다.

이번 설명회는 앞으로 본격화 될 남북의 화해. 협력시대를 맞이하여 통일시대의 주역이 될 청소년들에게 교과서등을 통해 막연하게 알던 북한의 실상을 새터민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바로 알고 이를 바탕으로 조국통일에 대한 관심과 평화통일의 의지를 고양시키기 위해 마련되었다.

특히 서로의 적개심만을 부추겼던 과거의 반공교육과는 달리 남과 북의 서로 다른 점과 차이, 그리고 각기 가진 장단점이 무엇인지를 알아보고 이와 같은 상호간의 이해를 바탕으로 그 동안 남과 북의 국민들이 가져온 적개심과 대결의식을 버리고 한민족으로서 정치, 군사,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서로 돕고 협력하는 속에서 남북이 공동번영을 이루자는 내용으로 설명회가 진행됐다.

또 이를 바탕으로 민족의 통합과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이루어 나갈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것이 이번 행사의 핵심을 이뤘다.

이번 설명회에는 새터민 최모(43)씨가 강사로 나서 학생들에게 북한의 실상 등에 대해 자세하고 알기 쉽게 설명했다.

교육에 나선 최씨는 “한반도에서 전쟁위협을 없애고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며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 하는 것은 우리민족의 절체절명의 과제요 사명”이라며 “갈라진 조국이 하나 되고 민족통일이 이루어져야 민족내부의 여러 소모적이고 낭비적인 요소들을 척결하고 진정한 민주주의를 이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남북간에 평화가 정착되면 천문학적인 군사비를 줄여 각자 경제개발이나 국민들을 위한 복지, 문화발전에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며 "통일조국의 군대는 또 다른 침략으로부터 우리 민족의 존엄과 생명을 지키고 세계평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씨는 또한 "통일을 하기 위해서는 남과 북은 서로의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는 속에서 우선 평화롭게 어울려 살면서 차츰 서로의 생각과 삶의 방식을 일치시키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 무엇보다도 서로를 잘 알고 이해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씨는 학생들에게 “여러분은 통일된 한반도에 주인이 될 미래의 주인공들로서 민족의 평화적 통일을 위해서 열심히 배우고 열심히 살아야할 의무가 있다”며 “하루 빨리 통일이 될 수 있도록 북한 주민들과 통일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관내 4개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이틀에 걸쳐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모구 70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했으며 각 학교는 물론 학생들의 높은 관심 속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