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암리 1구 주민등 쓰레기매립장 설치반대 대책위 소속 주민 40여명이 16일 오전 군청앞 광장에서 집회를 벌였다.

한천쓰레기 매립장 인근 주민들이 화순군청으로 몰려와 집회를 벌였다.

화순군청 앞 광장에는 16일 오전 9시부터 한천면 가암리 1구를 비롯, 정리 1,2구, 한겨리 1,2구 등에서 40여명의 주민이 쓰레기매립장 공사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며 집회를 벌였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주민의사, 대법원판결 무시하는 화순군수 물러가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법과 주민의견을 외면한 현집행부의 밀어붙이기식 행정을 비난했다.

주민들은 군에서 감언이설로 마을 주민들을 선동하고 설득해 겉으로 보기에는 결국 28세대의 가암2구 중 19세대가 찬성으로 돌아선 것으로 비춰지고 있으나 개인집에서 밀실로 모든 회의가 진행되는 등 결국 그간의 협의안이 모두 날치기로 통과됐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또 법집행을 무시하고 공사를 강행해 수십억원의 국고를 낭비한 관계공무원을 처벌해 달라는 민원을 군에 수차례 제기했는데도 관계 공무원은 훈방 조치되는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고 있다며 군이 쓰레기 매립장 공사를 진행하기 앞서 주민들에게 협상과 대화를 위한 성의를 보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장소에 참석한 쓰레기매립장 설치 반대대책위 양준승 위원장은 “지난 4월 전남도로부터 설치승인을 받을 당시에도 주민과의 화합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사업을 철회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된것로 알고 있다”며 “군에서 쓰레기 매립장 공사를 새롭게 시작하고 싶다면 법절차가 무시된 예전의 조건을 철회화고 새로운 조건을 제시해야 할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양위원장은 이미 법원에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한 상태인데도 군은 결과를 기다리지 않고 계속 공사를 강행하려고만 하고 있다“며 즉각 공사를 중단하고 주민과의 대화에 나설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오전 내내 집회에 무관심을 보이던 군은 오후 늦게 전완준 군수가 집회현장을 방문해 “과거 행정의 잘못도 어느 정고 인정하지만 이제 와서 별다른 해법이 없으니 대화로서 문제를 풀어가자”고 주민들을 설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