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으로' 콘서트의 진행을 맞은 박마루씨가 자신의 히트곡인 '희망바이러스'를 부르고 있다.

잊혀지지 않을 감동의 무대가 이어졌다.

11일 화순중학교 체육관에서는 화순교육청 주관으로 ‘희망으로’콘서트가 열렸다.

이날 열린 콘서트에는 관내 초중학생들을 비롯 교육관계자와 주민 등 500여명이 1층과 2층 스텐드를 가득 메웠다.

어린 시절 소아마비로 목발을 짚고 생활해야 하는 방송인 박마루씨의 진행으로 시작된 이날 공연은 박씨가 자신의 히트곡인 ‘희망바이러스’를 부르면서 분위가 고조되기 시작했다.

이어 네손가락 피아니스트인 이희아씨의 피아노공연이 시작되면서 장내 분위기는 감동으로 무르익었다.

초등학생보다 작은 키에 엄지 관절밖에 살아있지 않은 네손가락으로 신들린듯 ‘쇼팽 즉흥환상곡’과 ‘캐논변주곡’을 연주하자 장내는 순식간에 정적이 흐르고 숙연한 기운마저 맴돌았다.

연주를 마친 이씨는 환호하는 관중들에게 천사같은 미소로 화답했다.

대통령이 꿈이라는 이희아씨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성대묘사와 ‘어매이징 그레이스’를 노래하는 등 자신의 숨겨진 끼와 개인기를 무대에서 발산했다.

불의의 사고로 오른손을 마음대로 쓸수 없는 장애를 안고 있는 서울대 출신 성악가 김동현씨도 베르디 오페라 리골페토 중 ’여자의 마음은’과 가곡 ‘희망의 나라로’를 관중들에게 선사했다.

또 박마루, 이희아, 김동현씨가 하나돼 ‘친구여’와 ‘아름다운 세상’을 합창으로 불러 자리에 참석한 주민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