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읍에 새로운 중고등학교가 신설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읍 관내 초등하교에 비해 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는 중고등학교가 턱없이 부족해 새로운 중고등학교를 신설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학교신설 추진조사위원회가 새롭게 구성되면서 중고등학교 신설이 급물살을 탈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학교신설 추진조사위원 백남수 민주노동당 화순군위원장은 11일 화순오성초와 화순고를 방문해 학교신설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중고교 신설추진을 위한 설문지 400여장을 배포했다.

또 12일에는 만연초와 화순중 등 관내 6개 학교를 직접 방문해 설문지 1,600여장을 배포할 계획이다.

화순읍은 현재 화순초와 만연초 등 읍내에 4개의 초등하교가 위치해 있지만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각 2개교로 학생 수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화순중과 제일중의 경우 넘쳐나는 학생들을 수용키 위해 종전 20학급에서 30학급으로 학급수를 늘리는 궁여지책을 사용했다.

특별활동을 할수 있는 공간 등을 개조해 교실로 운영해 오고 있지만 최근에 와서는 그마저도 한계에 도달한 실정이다.

당초 20학급 규모에 맞춰 운영되던 운동장과 부대시설 등이 늘어나는 학생들을 수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특활활동을 할수있는 공간이 축소되면서 교육의 질적 저하로까지 이어질수 있다는 지적이다.

고등학교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읍내에 소재한 화순고와 화순실고는 이미 수용인원을 초과해 외지로 진학하는 학생들이 매년 늘고 있다.

하지만 정작 화순교육청은 4~5년만 이대로 유지하면 학생수가 점차 감소할 것이라는 탁상공론만을 주장하며 학교신설에 난색을 표하고 있으며 화순군도 얼마전 광덕택지단지 일대에 마련했던 학교 부지를 토지소유주들의 반대의견에 부딪쳐 매각했다.

지역내 녹십자 백신공장 이전과 의학 산업단지 조성 등 인구유입요인이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교육청은 몇 후부터는 학생수가 점차 감소할 것이라는 입장만을 고수하고 있어 뒤로 가는 교육행정을 추진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이에 따라 일선 학부모들과 전교조 소속 교사들은 직접 학교와 교육청 등을 방문해 중고등학교 신설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설문조사를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다는 방침이다.

백남수 위원장은 “화순읍 택지개발과 현재 대리에 추진중인 아파트 단지 건설이 본격화 되면 현재 2개의 중고등학교로는 늘어나는 학생수를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며 “고등학교를 신설해 현재의 화순고를 중학교로 변경하자는 의견과 함께 아예 새로운 중학교를 신설하자는 의견 등 5~6가지의 대안이 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