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가 현실성이 크게 떨어지는 사업시행을 남발하려다 군의회로부터 지적을 받았다.

환경과는 지난 2일 2007년도 제3회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 세출 추가경정 예산안 심사에서 생태자연학습광장 조성 사업(시설비 7억원, 부지매입비 3억원 등 총10억원)과 하수종말 처리장 주변 공원화 사업(용역비 1억5천, 부지매입비 8억, 공원조성사업비 10억 5천만원 등 총 20억) 에 필요한 추경 예산 30억원의 가결을 군의회 예결위에 요청했었다.

군의회는 이날 오전 열린 상임위 1차계수에서 생태자연학습광장 조성사업중 부지매입비 3억원과 하수종말처리장 주변 공원화 사업 용역비 1억5천만원 등 총 4억5천만원의 예산을 삭감했다가 2차 계수에서 생태자연학습광장 조성사업 부지매입비3억원을 원안 가결했다.

특히 환경과는 지난 제2회 추가경정 예산안 심의 때도 하수종말처리장 주변에 조경시설을 설치하겠다며 군의회에 1억원의 사업비 승인을 요구한 바 있다.

군의회는 당시에도 사업의 현실성과 시급성이 크게 떨어진다며 환경과가 요구한 추경예산을 전액 삭감했었다.

환경과는 2차 추가경정 예산안 심의에서 추경예산 확보에 실패하자 이번에는 사업규모와 사업비를 부풀려 군의회에 원안가결을 요구했다.

2차 추가경정 예산안 당시 전체 사업비인 1억원보다 5천만원 많은 1억 5천만원을 용역비로 책정하고 전체 사업비도 20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환경과의 현실성없는 추경예산 요청에 군의회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하수종말처리장 주변에 공원을 설치한다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겠느냐?”며 “악취나 미관저해 등 별다른 민원이 제기된 것도 아닌데 그렇게 많은 사업비를 투입할 가치가 있겠느냐”고 의원들은 군관계자에게 반문했다.

또 모의원은 “2차추경예산 심의 당시 추경예산 확보에 실패하자 이번에는 비슷한 종류의 사업에 규모와 비용만 바꿔 승인을 요구하는 것이 몹시 불쾌하다”며 “이렇게 군의회의 결정권과 기능을 존중하지 않는다면 1년에 추가경정 예산 심의만 몇 번을 더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