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과 한천면 가암리2구 주민들이 폐기물종합처리장 시설을 놓고 협약을 벌이는 과정에서 주민 최 모씨(64․ 한천면 가암리)가 음독자살을 시도하여 파문이 일고 있다.

최씨는 가암리2구 대표 5명과 27일 오전 폐기물종합처리장 설치 협약을 위해 전완준군수를 접견한 자리에서 EPN계열의 살충제를 마시고 자살을 시도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군수 접견실에서 대기중이던 최씨는 군수와 가암2구 주민들간 쓰레기종합처리장 설치와 관련한 협약이 체결된 직후 미리 준비해간 소량의 살충제를 마신것 같다고 진술했다.

특히 최씨는 이날 협약에서 10년 사용만기 계약을 17년으로 주장을 하였으나 자신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동안 최 모씨는 한천폐기물종합처리장 내의 소각장 이전을 강하게 주장해왔으며 소각장 이전에 대해 공청회 등을 열어줄 것을 화순군에 강력히 요구해왔었다. 최 모씨는 폐기물종합처리장 자체를 반대한 것이 아니라 처리장내의 소각장의 위치에 대한 불합리성을 주장하며 소각장 위치에 대해서 이전할 것을 주장했었다.

화순군 환경과장 정 모씨는 최 모씨의 소각장 이전에 관한 공청회 요구를 알지도 못한다고 하여 화순군 환경행정의 난맥상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환경과장 정 모씨는 공청회를 열어야 하는 사안의 중요성은 무시하고 일개 개인이 요구하는 공청회를 열 수가 없다고 하여 안이하고 무성의한 시각을 노출했다.

또한 정 모 환경과장은 민원인이며 군민인 최 모씨의 음독에 대해서도 안타까운 태도를 보이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욕심으로 치부하는 태도를 보이면서 최 모씨의 주장을 왜곡하는 태도마저 보이고 있어 앞으로 최 모씨의 대응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편 최 모씨는 28일 오후 현재 전대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