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호 태풍‘나리’와 14일부터 사흘간 계속된 집중호우로 화순에서 주택 8채가 침수 또는 전파되고 농경지 53.6㏊가 유실되는 등의 피해가 가집계됐다.

16일 13시 현재 화순지역에 3일간 지속된 총 강우량은 남면 213㎜를 최고로 평균 185㎜를 기록했다.

태풍 ‘나리’의 영향으로 인한 집중호우로 농경지 침수와 공공시설 등이 유실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화순과 화순읍 주택 6채가 침수되고 2채가 전파 또는 반파돼 45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으며 7세대 24명의 이재민이 마을회관 등으로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수확을 앞둔 농경지 피해도 속출했다.

도복 32.5㏊를 비롯 매몰 1.5㏊, 유실 0.1㏊, 침수 9.0㏊ 등 총 53.6㏊의 농경지 피해가 가집계됐다.

바람을 동반한 폭우로 수확철을 맞은 과수에서 열매와 과일이 떨어지는 등 과수농가와 밭농사 농가들에도 적잖은 태풍 피해가 발생했다.

또 교량 2개소와 도로 2개소, 하천3개소 등이 침수 또는 유실되는 등 공공시설 피해액도 총 2억8천여만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군이 1차 피해 집계를 분석한 16일 오전 이후에도 많은 양의 비가 집중 된데다 아직 까지 피해 접수가 지속되고 있어 구체적인 피해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현재 전화와 방문 등을 통해 태풍에 의한 피해를 파악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내일(18일) 오후쯤돼야 정확한 피해규모가 잠정 집계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