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군민회관 대강당에서 쌍산의소 국가문화제(사적 제485)호 지정 기념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최인기 국회의원을 비롯 전완준 화순군수, 구충곤 도의원, 화순전남대병원 김영진 원장, 임복희 화순교육장, 정남 화순사회단체협의회장 등 기관단체장과 주민 400여명이 참석했다.

대회사에 나선 서재풍 위원장은 “쌍산의 소는 일제강점기 당시 의병훈련장과 의병무기고 등으로 사용됐던 현존하는 국내 유일의 의병활동의 본거지 였지만 지금까지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게 사실이었다”며 “호국수련관과 기념관 등을 새롭게 건립해 학생들의 수학여행코스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호소했다.

또 최인기 국회의원은 “쌍산의소를 국가적 문화제로 발전시키고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국가로부터 더 많은 예산을 확보 하겠다”면서 “쌍산의소에 대한 새로운 역사적 고찰을 통해 화순군민과 더 나아가 전국민이 1900년대 의병활동의 정신을 계승하고 호국사상의 교육장으로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전완준 화순군수도 인사말을 통해 “지난 8월 3일 국가유적지 사적으로 지정된 쌍산의소에 앞으로 더 많은 지원이 예상되고 있다”며 “구한말 시대 의병활동의 문화유산을 복원해 후손들에게 산교육장으로 남겨주자”고 당부했다.

기관단체장들의 축사에 이어 순천대학교 사학과 홍영기 교수의 ‘쌍산의소의 의병활동과 의병 유적’을 주제주 강연이 이어졌으며 이방수 외 15명으로 구성된 갯돌극단의 ‘남도 천지밥’이라는 마당극 공연이 펼쳐졌다.

한편 이날 기념행사는 제2회 화순군 한우송아지 경진대회와 시간이 겹쳐 홍영기교수의 강연이 시작되기 전 30여명의 기관단체장이 한꺼번에 행사장을 빠져나가는 장면이 연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