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국회비준저지와 농어촌 교육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화순군민 결의대회가 각계 사회단체 회원과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8일 오후 2시 자치샘 사거리 5일시장에서 열렸다.

화순진보여대와 농민단체협의회(이하 농단협) 공동주관으로 열린 이번 군민대회에서는 생활개선회와 민주청년회의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다채로운 문예공연(마당극, 남총련소속 율동단의 율동 등)과 각계에서 참여한 사회단체의 결의문 낭독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군민결의대회를 공동주관한 농단협은 “광우병 쇠고기 사건에서 보듯이 우리정부는 망국적인 한-미 자유무역협정 체결에만 눈이 멀어 농민의 고통과 국가의 미래를 외면하고 있다”며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을 휴지조각으로 만들지 않으면 공공요금인상, 교육비․ 의료비 인상은 물론, 실업자와 비정규직 속출 등 큰 재앙이 닥칠것”이라면서 한미 FTA국회 비분저지를 요구했다.

농단협은 또 쌀 소득보전 직불금 목표가격 인상과 관련 “내년부터 3년동안 적용할 새로운 쌀 소득보전직불제의 목표가격이 5.2%폭락한 것은 정부가 수매제를 폐지하고 공공비축제를 도입하면서부터 일견된 일이었다”면서 “노무현 정부는 터무니없는 목표가격 하락을 운운하지 말고 생산비와 물가 인사률을 반영한 목표가격을 결정하고 공공비축제를 즉각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전교조전남지부 화순지회도 결의문을 통해 “농어촌 교육 특별법을 하루빨리 제정해 농어촌 교육의 진흥과 농어촌 학생의 학습권 및 주민들에게도 균등한 교육이 제공되야 한다”면서 “공교육 본래의 기능을 회복시켜야 농어촌의 발전과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화순 군민 결의대회에 참여한 화순 농민약국연합도 의견을 제시했다.

화순 농민연합은 “현재 유일한 농민의 재해보상제도이자 농림부가 향후 2013년까지 확대 발전시키겠다는 농협의 농업인 안전공제는 지난 5월 공개된 한미 FTA 협정문에 의해 정부보조가 불법화 되었다”며 “이처럼 한미 FTA로 파산상태에 이른 농민들의 건강상태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는데도 농림부는 농재법 법제화를 위한 예산확보 노력조차 하고 있지 않다”고 정부정책을 비난했다.

한편 군민대회에 참여한 전대병원 하청노조도 비정규직을 철폐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