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청 앞 H식당에서 화순읍 교리 1구 마을회관 앞을 경유하는 200ｍ 도로구간이 누더기 도로로 방치되고 있다.

이구간의 도로는 수차례에 걸친 땜질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도로보수 흔적에 노화현상까지 더해져 마치 누더기를 방불케 하고 있다.

도로 곳곳에서 발견되는 2중, 3중으로 덧칠한 땜질 공사 흔적은 도심미관을 크게 저해하는 등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더구나 최근에는 도로 곳곳이 패이고 갈라져 적은양의 강수에도 비가 고이는 고임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같이 패이고 갈라진 도로 틈새에서 발생하는 물고임 현상은 곧바로 보행자들의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주행하는 차량들에 의해 고인물이 튀어 보행자들은 뜻하지 않은 물벼락을 맞는 등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수차례에 걸친 땜질공사로 인해 과속방지턱처럼 돌출된 도로 곳곳은 차량운전자들에게도 불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인근에 위치한 초등학교에서 자전거 등을 이용해 등하교 하는 학생들은 누더기 상태로 방치된 도로로 인해 안전사고 위험에까지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

특히 군청으로 이어지는 이도로구간은 광주 등 외지차량들의 이동이 빈번한 곳이어서 청정화순의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정모(여․39) 씨는 “도로폭도 좁은데다 도로 곳곳이 갈라지고 튀어나와 아이들이 자전거를 타고 도로를 지다나 혹시 넘어져 사고라도 당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며 “도로 포장 등을 통해 인근 도로가 빨리 정비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화순군은 본지의 취재 요청에는 응하지 않겠다며 기자의 군청 출입을 통제하는 등 보도내용과 관련한 도로의 개보수 계획이나 향후 대안에 대해 답변을 전면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