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화순군청 소회의실에서 당정 협의회를 개최했다.

민주당 당정협의회가 23일 오후 6시 군청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이 날 당정협의회는 당에서 최인기 의원을 비롯해 구충곤 도의원, 김 실 의장 등 당 관계자, 전완준 군수와 실·과장 등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08년도에 추진될 군정의 주요 사업과 국·도비 보조사업 등에 대해 논의했다.

협의회에 참석한 최인기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민주당과 집행부의 궁극적인 목표는 화순군이 잘살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사업을 추진해 나가는 것”이라며 “집행부가 추진하는 주요사업에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전완준 군수는 “군에서 현재 추진하고 있는 주요사업들은 단기적인 발전가능성과 눈에 보이는 실적보다 장기적인 측면에서 화순의 무궁한 발전 가능성을 현실화 시킬수 있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면서 “당정협의회 등 꾸준한 대화와 유대를 통해 당과 군이 함께 협력해 나가자”고 밝혔다.

군은 이날 내년도 군정의 주요 시책사업으로 ▲고려인삼시배지 복원 및 생태관강테마파크조성 ▲군민복합실내 문화체육관 건립 ▲화순대리교차고 개선사업 조기착공 ▲생물의약 산업단지 연결도로 건설 ▲국립 노화종합연구소 건립 등을 보고하고 당과 의회차원의 예산지원과 협조를 당부했다.

특히 모후테마파크 조성사업과 국립 노화종합연구소 건립 사업에 대해서는 군이 당에 사업 추진의 당위성에 대해 설명하고 당의 협조를 구했다. 군은 모후산테마파크 조성사업이 장기적인 안목에서 추진되는 사업이라는 점을 누차 강조했다.

하지만 최인기 의원은 남면 일대에 예산이 집중되는 모후프로젝트 사업에 타 지역들민의 오해와 불만이 발생하지 않도록 충분한 협의가 이뤄져야 할것이라는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또 군민복합실내 문화체육관의 규모에 대해 군과 군의회가 이견를 보이기도 했다.

또 조유송 화순군의회 총무위원장은 "9억여원의 사업비를 들여 모후산 일대에 연꽃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군이 왜 화순읍~능군간 도로변 저수지 방죽에 자생하고 있는 연꽃구간을 새단장 해달라는 주민들의 바램을 귀담아 듣지 않는지 모르겠다"며 모후산 연꽃단지 조성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의 3%만 있어도 가능한 사업"이라고 전완준 군수에게 따져 물었다.

한편 이날 열린 당정 협의회에서는 전완군 군수와 구충곤 전남도의원 사이에 화순군의 사업추진력과 도 예산지원문제를 놓고 가벼운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구충곤 도의원이 "화순대리교차로 개선사업은 이미 수년전에 사업을 추진했다가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전면 백지화 됐던 사업으로 군의 행정추진력이 부족했던 결과"라고 하면서 문제 제기를 하자 전완준 군수는 "도의 지원이 원활치 않아 사업 추진에 지연이 되고 있다"고 하였다.

대리교차로 개선사업과 관련 구충곤 의원이 “이미 예산이 있는 만큼 올해 당장 착공을 할 수 있는데도 행정에서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김 실 의장도 “확정된 사업의 필요성이 있었을 때 소신을 갖고 진행했어야 했다”며 “필요사항이 있으면 소신을 갖고 주민들을 충분히 설득해 사업이 진행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