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맹’주부를 위한 기초 상식

교육
‘컴맹’주부를 위한 기초 상식
첫번째 이야기~‘거북이’ 컴퓨터를 ‘토끼’로 업!!
  • 입력 : 2007. 08.20(월) 11:13
  • 기사제공 미즈엔 기자

‘기계치’ 주부는 컴퓨터의 적(?)이다. 남들처럼 사용하건만 고장이 잦거나 조금씩 느려지기 때문. 부팅하는 데 하품 한 번, 인터넷 창이 열리는 데 하품 한 번…그렇게 컴퓨터와 주부는 멀어진다. 하지만 평소 관리에 조금만 신경 쓰면 느림보 컴퓨터도 토끼처럼 빨리 뛸 수 있다.

컴맹 주부를 위한 컴퓨터 관리 상식 일곱 가지

1.바탕화면에 있는 아이콘을 최대한 줄인다.
가장 쉽게 저지르는 실수는 바탕화면을 만만하게 여긴다는 것. 문서 파일을 만들거나 사진을 다운로드할 때, 프로그램을 내려 받을 때도 바탕화면에 저장하기 쉽다. 하지만 바탕화면에 깔린 아이콘은 불필요한 메모리를 차지할 뿐 아니라 부팅 속도를 더디게 한다는 걸 아는지... 꼭 필요한 아이콘 외에는 모두 삭제하거나 저장 창고를 옮기는 게 좋다. 이와 더불어 바탕화면에 그림을 설정하지 않는 것도 컴퓨터 속도를 높이는 방법이다.

2.불필요한 자동 수행 프로그램은 삭제한다.
윈도가 시작될 때 꼭 필요한 시작 프로그램만 작동시킨다. 방법은 간단하다. 왼쪽 하단에 있는 ‘시작 메뉴’ 버튼을 눌러 ‘실행’을 클릭한다. 실행 창에 명령어로 ‘MSCONFIG’를 입력하고 확인을 누른다. 시스템 구성 유틸리티 창이 뜨면 상단 맨 오른쪽의 ‘시작 프로그램’을 클릭한다. 프로그램이 쫙 뜨면 이중에서 불필요한 자동 실행 프로그램은 체크를 해제하고 적용과 확인을 누른다. 재부팅 메시지가 나오면 PC 재부팅으로 작업 끝. 참고로 평소 쓰지 않는 프로그램을 삭제하고 싶다면 ‘시작’ 버튼에서 ‘제어판’을 클릭한 뒤 ‘프로그램 추가 제거’에서 해당 프로그램을 삭제한다.

3.주기적으로 파일 삭제, 쿠키 삭제를 한다.
여기서 말하는 ‘파일’이란 사용자가 특정 홈페이지에 방문했을 때 생성되는 임시 파일을 말한다. 해당 사이트를 빨리 띄우기 위해 그림 파일이 저장되고 이를 다시 불러오는데, 이것을 주기적으로 삭제하면 인터넷을 사용할 때 체감 속도가 조금 빨라진다. 이와 더불어 쿠키 파일이라는 것도 있다. 사용자가 특정 홈페이지에 접속할 때 생성되는 임시 파일로 여러 명이 컴퓨터 한 대를 쓰는 경우 사생활 침해의 문제가 되기도 한다. 용량은 얼마 되지 않지만 쿠키 파일도 주기적으로 삭제하는 편이 낫다. 삭제 방법은 컴퓨터 상단 ‘도구’를 클릭한 뒤 하단 ‘인터넷 옵션’을 클릭한다. 창 중간에 있는 ‘임시 인터넷 파일’에서 ‘파일 삭제’ ‘쿠키 삭제’를 한다.

4. 한 달에 한 번 디스크 조각 모음을 한다.
컴퓨터를 사용하면 자연히 파일을 이동하거나 삭제 작업을 많이 한다. 이때 공간이 재배열되면서 비는 공간이 생기는데, 이런 불필요한 공간을 없애주면서 최적화하는 것이 바로 디스크 조각 모음. 사용자가 주기적으로 디스크 조각 모음을 하면 컴퓨터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컴퓨터 속도도 빨라진다. 보통 컴퓨터에는 내장된 디스크 조각 모음 기능이 있다. 사용 방법은 바탕화면 왼쪽 하단의 ‘시작 메뉴’를 클릭한 뒤 ‘모든 프로그램’을 클릭한다. 다시 ‘보조 프로그램’을 클릭, ‘시스템 도구’에 있는 ‘디스크 조각 모음’을 누르면 된다. 단, 내장된 프로그램은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게 흠. 일반 포털 사이트에서 조각 모음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사용하면 보다 빠른 속도로 조각 모음을 마칠 수 있다.

5. 각종 사진과 문서 파일은 D에 저장한다.
컴퓨터의 저장 공간은 크게 C와 D로 나뉜다. C는 윈도 프로그램이 돌기 때문에 바이러스에 걸리거나 문제가 생길 경우 프로그램이나 문서가 사라질 위험이 있다. 때문에 평소 사진 파일이나 문서 파일은 D에 폴더를 만들어 저장하는 습관을 들인다. 이렇게 하면 안전할 뿐만 아니라 운영체제가 돌아가는 C의 공간이 넓어져 컴퓨터 속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현재 내 컴퓨터의 저장 공간이 얼마나 사용되고 있는지 알고 싶다면 ‘내 컴퓨터’에서 로컬디스크 C나 D에 마우스를 올리고 오른쪽 버튼을 클릭해 ‘속성’을 본다.

6. ‘디카족’이라면 USB 메모리나 CD를 애용한다.
어디를 가도, 무엇을 먹어도 사진으로 남기는 디카족이라면 나날이 쌓이는 사진 파일 때문에 고민일 것이다. 생각 없이 C에 저장하다가는 느림보 컴퓨터를 만들 가능성이 크다. 평소 사진 파일이 많다면 USB 메모리에 저장해 따로 관리하거나 CD에 구워 관리한다. 1GB USB 메모리의 가격은 1만~2만원.

7. 바이러스 체크를 주기적으로 한다.
일반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만 해도 각종 스파이웨어나 애드웨어, 바이러스 등에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자신도 모르게 컴퓨터가 실행되지 않거나 많은 메모리가 소요되어 실행이 늦어지기도 한다. 이럴 경우 바이러스 예방 백신 프로그램을 사용하거나 포털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툴바를 활용, 무료 치료를 해주는 것이 포인트. 단, ‘치료’를 빌미로 컴퓨터를 공격하는 프로그램이 돌아다니므로 가능한 대표적인 포털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이용한다.

Tip 여름철 컴퓨터 관리는 어떻게??
컴퓨터의 부품들은 열을 발생하기 때문에 더운 여름에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열기 과다로 인해 과부하가 걸리거나 시스템이 느려지는 경우가 다반사. 무더위가 계속되면A/S센터의 이용률이 평소보다 30%정도 늘어난다고 한다. 여름철 컴퓨터는 벽과 10cm이상 띄워 컴퓨터에서 나오는 열이 밖으로 잘 퍼지도록 한다.
또 직사광선이 쬐는 창가에 두지 말아야 하며, 3~4시간 사용한 뒤에는 전원을 끈다. 흔히 모니터 위에 먼지가 쌓이지 말라고 수건은 덮어두는데, 이는 통풍구를 막아 온도를 상승시키는 원인이 된다. 여름철 습기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일주일 이상 사용하지 않으면 습기에 따른 고장 확률이 있다. 습기가 많은 여름철엔 하루 20분정도 컴퓨터를 켜 자체적으로 습기를 제거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취재 박지현(자유기고가) 도움말 삼보컴퓨터 기술연구소
기사제공 미즈엔 기자